음... 이게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요,
연재는 그 화 내에서 모든 것을 다루어야 합니다. 그 화 내에서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강한 반발감을 느끼게 되죠.
반면 책은 연속성이라는 면에서 연재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그 설명에 있어 ‘여유’가 좀 더 있는 편입니다.
제가 이걸 확연히 느낀 적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한창 진행되던 도중, 갑자기 이전까지 이렇다 할 설명 없이 그저 지나가는 설명구로만 몇 번 언급되었던 인물이 갑자기 등장해서 위기를 한 번 해소해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화로만 보면 개연성도 없고 어처구니도 없고 당황스럽기만 한 전개였을 겁니다.
덧글에도 실망이다, 개연성 없다, 하차하겠다, 무리수다 등등 평소보다 훨씬 많은 덧글들이 거의 대부분 부정적인 쪽으로 달렸죠.
하지만 이후 분량에서 어느 정도 설명이 되었고, 그렇게 된 데도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흑막이 연관되어 있었기에 개연성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이게 만약 연재가 아니라 책이었다면 과연 저 정도로 격한 반응이 나왔을까... 싶더군요. 그 장면에서 놀라도, 바로 다음 장면에서 그에 대한 추가 설명과 오히려 왜 그런 일이 일어난거지?하는 복선이 준비되어 있었으니까요.
덧1)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야 전체 흐름을 다 알고 있으니 문제가 없게 느껴졌겠지만... 그냥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당혹스러운 전개였던 것 같기는 합니다.
이래저래 배운 게 많았던 사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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