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전개되고 나서 추천할까 하다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니 그냥 추천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작가 이름만 보고 우선 한번 봐야겠다, 싶은 작가가 몇 없습니다.
캔커피님은 그 중 한 분입니다.
글솜씨보고 감탄하는 작가도 정말 몇 없습니다.
캔커피님이 그 중 한 분입니다.
스키마, 알에스, 더미, 템페스트, 크레타 파크, 기후 거래소 등 판무 대여 소설과 서점 환상소설의 경계에서 꾸준히 작품을 내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비슷한 설정과 자기복제의 향기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 ‘여우구슬’은 살짝 다릅니다. SF 설정과 분위기를 확 걷어내고, 현대판타지의 옷을 입었습니다. 그것도 오리엔탈판타지입니다. 뭐 세계적인 스케일로 넘어가 마법도 등장할 것 같긴 합니다만, 일단 주 소재가 ‘구미호’니까요.
지금 판무 대여 소설의 주된 현대판타지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1. 평범했던 사람이 갑자기 능력 얻어서 or 능력자 귀환 혹은 차원이동해서
2. 조폭/기업 깽판
3. 최종보스 능력자 적 쳐부수기
가 아니고,
1. 좋은 남편과 결혼해서 인간이 되고 싶은 구미호가 자신의 여우구슬을 중국에서 훔치며 일어나는 이야기
입니다. 더 뭐 없냐고요? 아직 뭐가 안 나왔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8편 연재밖에 안 했으니까요. 좀 더 내용이 전개되는 걸 보고 하려다가 그냥 추천합니다.
구미호가 나온다는 점에서 동양 판타지스러운 게 나온다는 걸 눈치채시면 됩니다. 하지만 분리되어 있지 않고 현실 세계와 얽혀 있는 세계입니다. 구미호와 같은 신령의 입출국을 나라에서도 잘 알고 관리도 하고 있고요. 문피아 연재로 치면 더 소울 식이라고 할까요? 현실 세계의 상층부는 환상 세계를 알고 있는 거죠. 맨인블랙 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이 글은 차라리 네이버 웹소설에 더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대여점류 판무 소설 친화적인 문피아 사이트에선 아주 큰 재미를 볼 것 같진 않아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메이저 시장에서는 가능성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글 자체를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서점 시장=드라마, 영화 시장 과도 연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케일만 너무 크게 안 벌린다면요. 캔커피 님 스타일이 애초에 그렇긴 합니다만, 좀 더 판무스러운 색을 더 빼고 규격을 좀 더 넣는다면 충분히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라든지, 주군의 태양이라든지, 전우치라든지 많잖아요, 요즘 판타지 드라마, 영화들. 개인적으로 캔커피 님은 로맨스를 더 강화하고 스케일(세계관도, 이야기도)을 축소해서 판타지 드라마를 노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뭐, 아무튼!
8편까지 연재했지만 재밌습니다. 그리고 잘 썼습니다. 조폭/기업 패는 현판, 귀환자, 능력자가 일반인 사이에서 우당탕쿵쾅 하는 현판, 그 외 스포츠물 등등..저도 뭐 좋아합니다만..이런 현대판타지에 질리셨다면 여우구슬 일독을 권합니다.
색다르다고는 했지만 사실 이런 세계관 비슷한 현대판타지 소설들이 여럿 있고 문피아에서도 어느정도 있는 편인데요(물론 대세는 아닙니다). 대다수가 글이 좀 읽기 어렵게 다가옵니다만, 캔커피님 글 아시잖아요. 술술 잘 읽히는 거^^
강력 추천합니다~
연참 중이니 일단 연재 속도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추천은 시솝 님의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를 하려고 했으나.. 2주간 연중하신다니..아비무사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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