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소재 보기 싫다는 분들이 보이네요

 

하지만 소재로 가리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같은 소재라도 어떤 사람이 쓰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천차만별이죠.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소재로 쓴다고 칠 때

 

설봉님이라면 새엄마의 마수를 피해 달아난 백설공주가 일곱 난장이의 도움으로 고수가 되어 새엄마를 일격에 죽이고 허무함을 느끼는 소설을 쓸 거고

 

한백림님이라면 백설공주가 역경을 거쳐 고수가 된 일곱 명의 난장이를 포섭해 새엄마의 군단과 싸우는 이야기를 쓰게 될 거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누군가는 일곱 난장이의 노예가 되는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쓸 거고

 

또 다른 누군가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일곱 난장이를 후린 백설공주가 돈 많은 왕자를 만나서 일곱 난장이를 떠나고, 울분에 찬 일곱 난장이가 왕자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이야기를 쓰게 되겠죠.(저 아닙니다.)

 

뭐 길게 썼지만

 

결국 소재가 문제가 아니라는 식은 떡밥이네요.

 

[룰루랄라]

그래도 전 여주 및 bl, ntr이 싫어요.

[[탈퇴계정]]

문제는 같은 소재로 쏟아져 나오는 양산형

[[탈퇴계정]]

같은 소재인데 구도도 비슷

[레이젠]

그냥 본질적으로 그 소재에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죠 뭐.
애를 학대하는 엄마가 싫은 사람은 어떤 작가님이 쓰든 싫을겁니다. 그런 느낌으로.

[용세곤]

설봉선생하면.. 왜 다 허무..ㅠ

[밥도둑]

저는 골렘 나오면 그것도 제목으로 있으면 엄청 꺼려지네요 왠지 핑클은 그냥 좋은데 에스이에스는 그냥 싫은

[베르커]

어... 저하고 비슷하신데요. 저도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로 골렘(이쪽을 기갑물이라고 부르던가요?)이 주가 되는 판타지는 왠지 정이 안 가더군요.

[[탈퇴계정]]

ctrl+c ctrl+v 가 문제죠. 자신의 식으로 재해석해서 재밌게 쓰면 불만없죠. 창세기전에서 마장기 나오고 그거 너무 우려먹으니 싫은게 당연하죠.

[Cainless]

백설 공주를 예로 드셨는데, 남자가 7명이상 나오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백설 공주는 백설 공주가 주인공이잖아요? 그렇다는 말은 여주라는 뜻인데, 여주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이처럼 근본적인 소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 소재를 가지고 아무리 다양한 방면의 글을 써도 보기 싫어하시겠죠.
특정한 소재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그 글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싫어하십니다.
따라서 전 이런 소재를 가리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세유원]

하긴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아무리 재미가 있어서도 특정 부분이 싫으면, 역시. 저 같은 경우는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게임 판타지나 퓨전 판타지는 안 읽게 되더라구요. 근본적인 거리감이..

[ShoTGun]

중요한건 설봉선생님이라면 백설공주를 20년정도 피말리게 수련시키시겟죠; 그러던중 일곱난쟁이중 3명이상 사망..

[킨나이프]

재밌고 잘 만드면 장땡.

[[탈퇴계정]]

특정 소재를 쓰더라도 독특한 요소를 넣어 준다면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래봐야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겠지만서도;;

[세뇨리따]

선입견을 갖고 명작을 놓칠까 염려하는 글 같네요.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맛도 보지 않고 선입견에 사로잡혀 못먹는 사태처럼요. 김치를 안먹는다는건 식도락의 큰 일부를 놓치는것과 같은데 말이죠.

극단적인 예로는 bl 물같은 마니아틱한 작품들 예로 들수 있겠네요. 선입견이란걸 알면서도 성적 취향이 안맞으니 못보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