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 맹절
작성
13.03.11 00:43
조회
2,594

촤아아!

올돌골은 물살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와 위에 올라탄 축융부인의 무게를 생각하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당장 가라앉아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올돌골은 나무토막 마냥 물위에 둥둥 떠다녔다.

그 비밀은 바로 등갑옷에 있었다. 등나무에 기름을 잔뜩 먹여 만든 등갑옷은 물에 쉽게 떴다. 오과국의 등갑군은 이 갑옷을 입고 깊은 도엽강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었다.

9척에 이르는 거대한 덩치의 올돌골이었지만 그만큼 등갑옷도 넓고 부피가 컸기 때문에 더욱 물에 잘 떴다.

좀 더 빨리 가요.”

올돌골의 어깨를 밟고 서 있는 축융부인이 보챘다. 충분히 빨랐지만 그녀는 어서 호수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바람은 쉬이 이뤄지지 않았다.

촤아악!

잔잔했던 호수에 갑자기 물살이 거칠게 일었다. 물의 여신이 호수를 조종한 것이다. 파도가 올돌골을 덮쳤다.

끼악!”

파도에 맞은 축융부인이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몸이 물로 흠뻑 젖었다. 돌연 올돌골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맛! 무슨 짓이에요!”

곧 흔들린다! 균형을 잡아라!”

올돌골의 말과 동시에 집채만 한 파도가 올돌골을 덮쳤다. 파도는 올돌골과 축융부인을 한꺼번에 집어삼켰다.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물에 잠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곧 파도 위로 축융부인이 솟아올랐다.

! 다 젖었잖아.”

축융부인은 다 젖어 흐물거리는 화의를 보며 투덜거렸다. 그 아래로 올돌골이 수면 위로 솟아올랐다. 등갑옷은 부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물에 잠겨도 금방 물위로 떠올랐다.

치이익!

축융부인은 화기를 있는 대로 끌어올려 온 몸의 수분을 날려버리고 화의를 말렸다.

아뜨뜨!”

축융부인의 발에서 전해지는 열기가 올돌골에게 전해졌다. 올돌골은 다급히 내공을 끌어올려 등갑옷을 보호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등갑옷이 타버릴 뻔했다.

조심 좀 해라!”

호호! 어서 가기나 하세요.”

축융부인은 소매로 입을 가리며 웃음소리를 냈다. 올돌골의 인상이 팍 구겨졌지만 그는 그저 묵묵히 수영에 열중했다.

올돌골의 수영은 조금 특이했다. 몸 앞쪽으로 힘을 주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 작업은 제법 복잡했다.

이것은 등갑옷의 부력을 이용한 방법으로 앞으로 힘을 주면 등갑옷의 앞쪽이 물속에 잠기고 잠긴 부분은 부력을 받아 위로 뜨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쭈욱 나가게 된다. 오과국 병사들은 매일 같이 도엽강을 건너기 때문에 이런 수영법에 익숙해져 있다.

이 수영법에 숙련된 올돌골은 내공 한 점 쓰지 않고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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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대전 참가작입니다!!!!!!

*유치하고 지저분한 효과음에 주의 바랍니다.

*맹획의 이미지는 호리호리합니다. 절대로 인터넷에 떠도는 오거를 연상하시면 안 됩니다.

*작가님들 연참대전 열심히 달려봅시다.

http://novel.munpia.com/3470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일화환
    작성일
    13.03.11 00:49
    No. 1

    제가 본 삼국지 번역본에서는 맹획이 중국에서 유학한 인텔리로 나왔죠......어렸을 때 본 만화책이랑 괴리감이 너무 컸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최강바보
    작성일
    13.03.11 00:50
    No. 2

    KOEI의 힘으로 인해 맹획의 이미지는 '오거'지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디엘(DI.L)
    작성일
    13.03.11 02:52
    No. 3

    부럽습니다. 이름 정할 때 고민할 필요가 없네요 저는 아주 캐릭터 이름 생각하는데 머리 터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3.11 05:04
    No. 4

    축융부인이로군요. 건필 응원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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