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감자가 많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삶은 감자를 밭에 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죠.
솔직히 판타지쪽 소재는 원류라 해도 옛사람들이 이것저것 말하던 것이 일선에서 정리되어 구전된 것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정립된 과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룬 소재를 파악할 때 가공된 결과만 받아들이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결과적으로 자신의 창작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어버리거든요. 저도 그렇지만, 이건 그리 좋은 습관은 못됩니다. 먼저 소재의 원류를 파악하고, 그것을 작가가 어떤 식으로 가공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
뭐든지 어느 정도 기본이 튼튼하게 잡혀 있어야 탈이 없는 법이고, 소재는 작가에게 기본이 되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소재를 잘 다루고 싶다면, 먼저 다루려고 하는 소재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전부터 글을 쓰면서 모자랐던 기본에 대해 뼈저리게 실감을 하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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