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팬픽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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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는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쑥스러울 수도 있는 팬픽을 추천하자니 살짝 부끄럽군요. 하지만 뭐 스토리만 좋으면 순정만화도 보는 마당에 팬픽 보는 것 더해져 봤자 어쩌겠냐 싶어서 추천합니다.
팬픽이기 때문에 실제 인물들이, 이 경우에는 소녀시대, 등장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약간 제한이 가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고요 (등장 인물 중에 특별히 악역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나 할까요?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을테니) 갈등이라는 것들이 다 애교 수준의 갈등이거나 내면적인 갈등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핸디라면 핸디캡입니다.
게다가 제 경우 2NE1이랑 카라 팬이라 (아... 또 커밍아웃...)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주연이나 다름 없는 팬픽은 사실 팬픽만의 어떤 그런 동기부여도 좀 약하고, 여기에 로맨스가 발생하는 멤버 역시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멤버가 아닌 관계로 팬픽이 갖는 어떤 이점이 많이 상쇄되어 그 역시 핸디캡이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쌓인 분량이 많아 일단 신뢰가 갔고, 읽다 보니 몰래 순정만화를 보는 재미와 비슷한 스릴(?)이 있어 3일간 다 읽어버렸네요. 주인공이 운이 좋은 먼치킨이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진도도 쭉쭉 나가니 시원하고요 (애석하게도 다른 진도는 정말 미적지근 합니다).
무협, 판타지, 퓨전 등등에 조금 질려서 뭔가 색다른 시도를 해보시려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저 역시 팬픽은 이게 처음이었기에 아마 이쪽 장르를 한번도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께 권해보고 싶습니다.
http://novel.munpia.com/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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