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5 티엘이
작성
12.12.05 17:30
조회
3,873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눈에 보일듯 잡힐듯 섬세한 필체와 화려한 문체가 부러웠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닮아보려고, 흉내를 내보았지요.


  외국 판타지 소설 얼불노를 원서로 접하고 나서는 그 담백한 글에 단어 위주의 묘사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전함을 스쳐지나가는 돌고래를 은생 창으로 표현한 부분은 신선한 충격이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담백한 글을 흉내내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예전에 적었던 글과 최근에 적었던 글을 보니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의 글을 보니 어설프고 유치한 표현들이 보였지만 담백한 글을 쓴다고, 글을 다이어트 하기 시작한 이후로 잘 표현되지 않았던 신선한 표현들이 글에 있더군요.


  글 다이어트 시작 이후 내가 그런 표현과 생각을 어떻게 한거지? 할 정도로 신선한 표현들이(지금의 제 수준에서...) 제 예전 글에 있더군요.


  결국 자기 것을 찾기 보다는 다른 사람것을 흉내낸다고, 그나마 쥐꼬리 만큼 가지고 있던 묘사력과 표현력이 사라졌다는 소리인데...


  어두운 방에 혼자 들러 앉은 기분입니다. 지금의 제 글에 예전의 표현들을 덧붙여야 하는 것인지 그러면 결국 글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어느 정도의 묘사가 적당한 것인지 혼란이 옵니다.


  하지만 글을 오래 쓰신 분들의 글의 대부분이 담백하다는 점을 보면 결국 자신의 치장한 글에서 빼는 것이 좋은 선택같기는 한데...


  이런 문제로 고민하신 분들이 분명 계실거 같은데 조언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6 slowly
    작성일
    12.12.05 18:11
    No. 1

    결국 작가라는 직업이 은근한 도둑놈(?!)입니다.
    표현 같은 걸 슬쩍하기도 하고, 설정 같은 것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죠.
    전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그 책의 필체를 저도 모르게 따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책을 읽으면 그 책의 느낌을 따라가고.... 그렇게 한두 권씩 쌓이다 보면 알아서 자기 것이 나오게 되는 듯합니다.
    적확하고 담백한 표현이라면 일본인 작가 하루키가 최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slowly
    작성일
    12.12.05 18:21
    No. 2

    결론은 음..... 별로 와닿지 않는 쓸 데 없는 표현들은 빼는 게 좋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05 18:35
    No. 3

    최근까지 저는 고속도로를 달리듯 시원하게 읽히는 글이 최고라 생각했습니다.
    헌데, 글이 넘 심심하고 건조해서 자기 색갈이 없는 글이 되고 말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고속도로 옆에 나무와 꽃을 심듯이 수사법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은 멋진 풍경이 있는 그런 글을 지향하고 쓰고 있습니다.
    물론, 풍경 때문에 글이 막히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05 19:06
    No. 4

    사람의 머리는 기억하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노트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노트 속에는 다른 작자분들이 사용하는 표현 법이라든가 단어들 어떻게 사용하고 주로 어느 시점에 사용하는 지는 분석해서 자신만의 노크에 간략하게 적어놔야 합니다. 보통 글을 쓰다보면 쓰고 있는 당시의 기분에 따라 여러가지 분위기로 나누어 지게 됩니다. 그렇기 즐겁거나 슬프거나 우울할때는 되도록 글을 쓰는 것을 피하고 감정이 안정이 되었을 때 그때 글을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외수 님은 이것을 위해 책 두권 분량의 노트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7477 한담 한글에서 복사할때의 문제점 +8 Lv.11 인디안바디 12.12.05 5,202 0
127476 한담 답글 [re] 한글에서 복사할때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 +1 Personacon 금강 12.12.06 8,947 0
127475 한담 낭왕 귀도를 보고 +2 Lv.42 염우 12.12.05 4,223 0
127474 요청 멋진 여주인공이 나오는 출판작을 찾습니다~ +8 Lv.1 달소녀 12.12.05 3,638 0
» 한담 글의 담백함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 +4 Lv.15 티엘이 12.12.05 3,874 0
127472 한담 음...연참대전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3 Personacon Tu.티유 12.12.05 5,356 0
127471 홍보 [자유/현대판타지] 사신의 일기 Lv.4 UA 12.12.05 3,461 0
127470 추천 희대의 밀리물 <어린 소녀와 늙은 용병> 추... +13 Lv.84 moonrise 12.12.05 7,430 0
127469 한담 연참대전에 이런 시스템이 있었으면 +4 Lv.4 UA 12.12.05 3,168 0
127468 한담 철혈타입의 여주! 또는 여캐릭터! +7 Lv.35 카르니보레 12.12.05 3,149 0
127467 알림 퍼스나콘 이벤트 위의 연담 공지로 올라갔습니다. Personacon 금강 12.12.05 2,202 0
127466 홍보 [자연/일반] 퓨전게임소설 - myth 홍보입니다. +4 Lv.99 방선생 12.12.05 3,807 0
127465 요청 예전 연재작 찾습니다. Lv.70 클럼지 12.12.05 3,237 0
127464 한담 ☆★☆홍보하실 분들 필독★☆★ +23 Personacon 견미 12.12.05 5,801 0
127463 한담 아, 소제목 짜증나 죽겠네요. +11 Lv.13 사생 12.12.05 6,379 0
127462 홍보 신선한 사막 판타지, 사막의 군주/일반/판타지 +3 Lv.12 라콘투어 12.12.05 2,951 0
127461 한담 다들 아침이라 저조한겁니까! +2 Lv.99 방선생 12.12.05 3,629 0
127460 한담 근데 연참대전은... 정말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 +15 Lv.41 백락白樂 12.12.05 3,880 0
127459 추천 금강님의 "질풍노도"를 추천합니다. Lv.50 광란지야 12.12.05 5,073 0
127458 한담 연참대전을 하고 있으니... +7 Lv.4 UA 12.12.05 2,615 0
127457 알림 12월 4일 연참대전 집계 - 8일차 +9 눈알닫어 12.12.05 4,262 0
127456 한담 먼치킨류 작품소개좀해주세요 고수님들 +9 Lv.2 육식노루 12.12.04 3,496 0
127455 한담 너무 오랜만에 왔네요 +4 Personacon 치자꽃 12.12.04 2,044 0
127454 한담 공지가 이해하기 어려운 걸까요? +16 Lv.1 [탈퇴계정] 12.12.04 5,788 0
127453 한담 카테고리 제작법좀 알려주세요 ㅠ +3 Lv.1 지적환영 12.12.04 3,185 0
127452 한담 선작이 줄어들면 마음에 상처가.. +30 Lv.6 Lee書靈 12.12.04 2,347 0
127451 홍보 [일반연재/퓨전] 청안의 풍술사-바람의 연대기(風... Lv.10 곰돌이뀨 12.12.04 1,894 0
127450 한담 완결냈습니다. +9 Lv.38 퀘이사T 12.12.04 4,182 0
127449 한담 꼭 마법은 영어를 써야되나요. +27 Lv.73 skyroa 12.12.04 3,761 0
127448 한담 홍보하는 법 모르시는 분 필독 +2 Personacon 견미 12.12.04 5,64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