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만의 도시 서울을 일년에 한번정도 가는 소년이 몇년전 전학간 친구를 시내버스안에서 만났다. 이런거 소설이면 욕을 바가지로 먹지요. 하지만 현실이니 어쩌겠습니까. 휴대폰을 항상 켜놓다가 학교 땡땡이 치고 여친과 영화보러갔는데 마침 친척이 돌아가셔서 학교로 연락와서 땡땡이 들킴... 이런것도 소설로 쓰면 어거지겠지요. 사실 현실은 도대체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현실이기에 개연성을 따질 수 없지요. 신을 믿는다면 원망할 수 있겠지만...소설을 통털어 한두번의 우연은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이 허용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페이지에 우연이 두세번나오고 그것이 지속된다. 이것은 좀 문제가 있지요. 타당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런 주제로 쓴 소설도 있긴 합니다. 현실은 우연의 연속인데 소설을 그렇지 않으니...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말도 안되는 우연일지라도 담아내는 그릇이 어떠냐에 따라서는 허용된다는 것이지요. 일단 다들 수백억분의 일의 확율을 뚫고 태어난 사람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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