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한자어의 문제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
12.08.20 17:01
조회
579

개인적으로 호불호를 떠나서 한자의 사용은 영어에 있어서 라틴의 사용만큼이나 불가피한 것으로 봅니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영어의 사용만큼 거슬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예전에 군에 있을 때 중국어 교관이 제가 중국어 어순에 맞게 한자숙어를 마구 지어내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잠시의 자아도취를 지나 생각을 해보니 무협지의 영향이었더군요.  수많은 용어들이 중국어순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서 볼 때마다 글자 각각의 의미를 생각하다 보면 무의식 중에 중국어가 학습되는 효과가 있다고나 할까요.

물론 아주 특수한 예고 상당한 비약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어순과 다른 어순을 은연중에 학습하고 있다면 단순하게 '우리나라가 한자 문화권에 있어서 그렇다'고 치부하고 넘어갈만한 사안은 아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야 신문에 한자가 쓰여지고 3연패가 3연속 패배인지 우승인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세대기 때문에 한자어나 한문에 대한 거부감은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장르문학으로의 입문을 한자어가 막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너무 매니아스럽다거나 오타쿠스럽다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데 이런 전문용어들이 한몫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는 것이죠.

현재야 시장 자체가 일부만을 위한 시장이고 그나마도 유지하기 벅찬 상황이라 기존 독자들의 거부감을 일으킬만한 것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지만... 적어도 많은 시도나 고민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87 sesedad
    작성일
    12.08.20 18:00
    No. 1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직하인
    작성일
    12.08.20 20:37
    No. 2

    무협 때문에 전공을 정한 저..................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2.08.21 09:50
    No. 3

    직하인님 오랜만이에요 :) 건강은 어떠신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채이서
    작성일
    12.08.22 11:24
    No. 4

    좋은 말씀이시네요. 전엔 어긋난 한글사랑으로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는 사람의 글을 본적이 있는데, 한글 사랑을 어떻게 해야할지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말씀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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