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한국형 무협의 신세계! 황녀사신건국기

저는 하루하루의 일상에 찌들어가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출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어느새 또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누구나 어린시절 꿈꾸었던 미래의 모습은 아니지요. ^^

그러나 이게 이 땅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시민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요즘은 시대가 어수선하여 이런 쳇바퀴 도는 일상도 갖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멋진 삶을 꿈꾸면서 살았습니다.

특히 남자 아이라면, 한번쯤 무협의 세계에 빠져 밤을 지새운 경험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겠지요.

저도 무협 마니아는 아니었지만, 무협지라는 것이 한번 손에 잡으면, 그 끝을 보기 전에는 손에서 놓기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비록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 하더라도..^^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문피아 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곳에서 접하게 된 한국형 무협..

 

첨에는 ‘무협이면 중국 강호가 배경이지, 한국형 무협은 또 뭐람?’

‘제목은 또 뭐이리 거창한가, 황녀사신건국기??’

하는 마음으로 호기심에 이 작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한편 연재를 읽어갈수록,

이제는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학창시절의 제 모습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달까요?^^

직장일에 쫒기면서도 짬짬이 연재를 봐야 할 만큼, 그 재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일단 재밌습니다.

과연 수현과 슬아 등의 주인공들이 운명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가 어떠한 종착점에 다다를지  궁금하여 다음회를 클릭하게 됩니다.

아무리 의미있고 좋은 작품이라 하더라도, 다음회가 궁금하지 않다면 다 부질없는 짓이겠지요. 그러한 면에서 이 작품은 절반은 성공한 작품이라 여겨집니다.(순전 아마추어 독자인 제 관점에서 말이죠..)

 

제가 이 작품이 대단하다고 느껴진 것은 소위 ‘한국형 무협’이라는 작가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구나 하는 점입니다.

‘한국형 무협’이라는 장르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작품을 보다 보면 단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작품이 펼쳐지는 것이 아닌,

구한말의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바탕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학창시절에 역사공부 꽤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속의 역사적 배경은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았던 지식들이 꽤 있구요.작가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였는지 감탄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특히 우리가 교과서에서 접하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등장 및 그분의 젊은 시절의 활약상에 대한 장면은 정말 작가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둥근 안경의 이미지를 ‘슬아’라는 소녀가 코디네이션을 했다니요 ^^)

 

이 뿐만 아니라, 여러 역사적 장면들과 실존인물들을 작품속에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여 재미있게 풀어내는 신이 많으므로,

중국 강호를 배경으로 하는 뻔~한 스토리의 무협과는 다른 , 본격 한국형 무협의 시작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한번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끝이 궁금한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

이런 좋은 작품이 널리 소개되어, 무협을 사랑하시는, 과거에 사랑했던,

일상에 찌들어가는 여러 소시민들이 잠시나마 현실의 고단함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