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게임시스템, 중이병, 병맛, 개그, 코미디, 치유, 힐링....음?
소설의 분류를 정확하게 정의 내리기 힘들군요. 위에 있는 거 다 들어갈 것도 같고 다 안 들어갈 것도 같아서...
장르는....개입니다.
표지에서 보는 멍멍이.
초반의 설정부터 ‘개’ ‘개’ 거려서 병맛에 중이스럽기는 한데...
의외로 또 읽어보면 그냥 막장 개그물은 아닙니다.
즐겁게 웃을 수 있고 또 진지하게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귀여운 강아지들에게 매력도 느낄 수 있고요.
일단 회귀이지만, 회귀로서 장점은....지금까진 하나도 없습니다.
남을 구하고 교통사고로 빵~해서 뒈지는 것은 식상한데 구한 남이 갱아지라는 사실이 조금 특이하고요.
마찬가지로 신앙(?) 소설인데 그 신앙의 대상이 개 신 이라는 사실이 참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은 ‘멍멍이 신’의 사도로서 견권향상을 위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여러 개와 관련된 능력을 개화하지요.
대충 개의 말이 통역해서 들리고 개의 상태를 냄새를 맡아서 알 수 있으며 개와 눈이 마주치면 개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개로 시작해서 개로 끝납니다.
처음의 중이스러운 부분만 넘기면 살짝씩의 핏, 하고 웃거나 헛웃음처럼 실실 쪼개게 되는 장면은 있어도 처음 보면서....“이 막장은 뭐야!!”하던 감정은 사라지고 몰입하실 수 있습니다.
넘치는 헌터물이나 재벌물, 연예인물에 질리신 분들께...
개의 신의 사도로서 주인공이 전하는 개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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