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용어로 꿀잼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 글을 시험삼아 클릭해보고 두 세 편을 보고 나서는 글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어제 아침에 산소에 가서 풀이 자랐는지 잔디 상황은 어떤지 확인도 하고 간단히 벌초하고 제초제를 뿌릴려고 하던 일정이 갑자기 연기되어 버렸다.
‘더 스트라이크’ ‘현대판타지, 스포츠’ 란 제목과 분류글을 보았을 때는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또 회귀했거나 판타지나 무림, 또는 게임에서 기어나온 놈이 초월적 능력으로 ‘너희들은 모두 불륜, 악의 축, 나는 진리, 내가하면 로맨스’ 의 테크트리를 타며 승승장구하는 갑질물일 것 같은 강력한 암시를 받았다고나 할까. 뭐 요즘 그렇지 않은 것이 드문 것이 현실이지만. 그래서 글의 제목은 몇 번 보았지만 한편도 클릭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글은 나의 선입견과 너무 달라서 당황스럽다고나 할까.
글은 재미있지만 내용은 불편하였다. 글에 나오는 내용들중에 일부는 소설적 흥미를 위한 요소라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고, 어디서나 있음직한 가능성이 농후한 “불편한”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보통 스포츠 판타지 글들이 주인공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하여 일직선적인 성장과 개인의 욕망 달성을 우선시하고 주변의 내용들은 이를 위한 소품 정도로 취급되는 것과 달리 선수와 코치, 그리고 구단과 이들과 연관된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과 선의와 악의가 얽혀드는 이 글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치’와 별개로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다.
다른 야구를 소재로 한 글과는 상당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재미있는’ 이 글을 다른 분들께 추천하는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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