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봤던 국제시장같은 느낌.
주인공이 시장 바닥에서부터 굴러 조그만 공장으로 시작해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평소에 빈티지, 옛날 감성을 좋아해서 이런 글들을 주로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제 취향과 들어맞는 부분이 있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아재 감성이 많이 보였는데 유치하기는 커녕 저희 집안 어른들이 만담을 나눌 때 보이는 그런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고생한 세월에서 풍겨져오는 그 세대만이 공유할 수 있는 향취가 묻어나왔습니다.
이 글은 과거를 현재로 잠시 빌려왔다고나 할까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부모님은 또 어떻구요.
그런 게 어느 정도 보이면서 참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사실 제 인생에서 이런 재벌대역물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다였습니다.
사이다용 복수 재벌물이 판치는 이 난국에서 현실냄새 찐하게 내주는 그런 버팀목 같은 소설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부로 버팀목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런 재미와 감흥, 정겨움을 동시에 주는 소설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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