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근본없는 대마법사]의 작가는 저와 지인 관계임을 밝힙니다.
아울러 이 작가는 단 한 번도 글을 출판한 경험이 없는 초보임도 먼저 밝히고 글을 시작합니다.
- 문장이 길면 안 된다
- 뭘 많이 담으려고 해도 안 된다.
- 아무리 좋은 표현도 필요 없다.
- 네가 위대한 문호라서 그만큼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냐?
- 순문학처럼 쓰려고 하면 안 된다.
- 글이 좋다고 칭찬받는 대부분은 저 밑으로 내려가더라.
- 재밌다, 시원하다. 편하다, 사이다다. 이래야 읽는다고!
하아, 정말 미안한 말들이었습니다.
공모전 준비해 보겠다 할 때 제가 했던 말들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글이 나왔습니다.
그 미안함이 추천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하더군요.
덜어내고 덜어내고, 깊이 따위는 감추고 감춘 글.
그래서 가볍게 읽기에 좋은 문장과 글이 된.
그럼에도 곱게 갈아 끓인 죽 속에
알갱이처럼 간혹 맛깔스런 느낌이 전해지는 글.
하지만 마냥 클리셰를 따라가지 않고
회빙환 빠진 정통판타지를 고집한 후배에게.
‘네 글, 정말 좋다’ 라고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독자님들께도
정말 글 잘 쓰는 작가가 시원찮은 글쟁이의 조언을 받아
시간을 갈아가며 자신의 글을 덜어낸
그렇게 나온 수작을
일독해 보시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말미에 추천자 탁목조. 제 이름을 밝히며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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