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히로인 #러브코메디 #공무원용사 #이세계물
‘마왕’. 판타지 단골소재죠. 조로아스터 교의 아지다하카, 켈트 신화의 크로우 크루아흐 같은 신화적 존재와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 같은 인물도 있습니다.
이런 마왕의 개성은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오며 좀 더 다변화되었고, 나는 이 세상을 지배하겠다! => 나는 마왕이지만 실은 사연이 있어! 를 거쳐 지금은 나는 마왕인데 나랑 아기를 만들자! 까지 왔습니다.
[이 마왕은 다 해드립니다]는 용사가 너무 많은 세계에 전이한 주인공이 술김에 마왕과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고, 둘이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나가게 될 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한국인 ‘김시온’은 이세계에 떨어진 현대인입니다. 이세계 전이자답게 빠르게 강해지긴 했으나 이미 등록된 용사의 수는 3,524명. 그리고 48년이나 진행되던 마왕군과의 전쟁도 휴전되어 주인공은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게 생겼습니다.
그때 마침 옆에 앉은 서큐버스와 죽이 맞아 힘께 술을 대작하게 되고, 필름이 끊겨버린 주인공이 깨어나며 듣게 된 대사는
“오빠, 나 물.“
옆에서 같이 대작한 서큐버스는 그냥 마족도 아닌 4마왕중 하나인 ‘환계의 마왕’. 휴전중이라지만 마족도 아니고 마왕과 거하게 한판 한 용사가 있다는 것을 용사청에서 알게 되면 경을 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마왕이 매우매우 취향이나 연줄도 없어 사고 친 것이 들키면 칼잡이 1조차도 못할 것이고, 마왕이 무섭기도 해서 주인공은 도망칩니다. 하지만 플래그는 이미 꽃혀버렸고, 살아보려 발버둥치는 주인공에게 마왕의 포위망은 점점 좁혀져 갑니다.
시작부터 마왕과 으쌰으쌰한 것부터 어질어질한데 갈수록 이상한 캐릭터들이 자리를 채워가고 주인공의 여정은 힘들어져 갑니다. 마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이 생각나는 전개. 하지만 주인공 일편단심 마왕님은 어느 잉여신과는 다르게 강하고 유능합니다. 좀 위험한 성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죠.
본 작의 소재는 최근 몇년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차용해 온 소재입니다. 이런 작품의 경우 후킹성 좋은 소재, 시리어스한 전개가 되기 마련인데, 본 작의 경우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며 밀도 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낚시성 가득한 제목과 프롤로그를 넘어 점점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세계 용사물, [이 마왕은 다 해드립니다]. 가볍게 한번 보실만한 작품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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