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기사왕

선독점 검은머리 기사왕

글

미스터쿼카

제목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들어간 글인데 천편일률적인 이계진입물에 질리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검은머리”라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 이계가서 무쌍 찍는 글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앞부분은 얼추 맞췄는데 우연이었을 뿐, 진짜 “검은 머리”는 따로 있더군요. 작중 화자“도” 검은 머리였을 뿐.

배경은 판타지지만 아포칼립스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더 맞을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도 굳이 따지자면 아포칼립스 이전의 세상을 기억하고 활보하던 사람들이 많은. 인류는 추운 북방으로 밀려나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살기 좋은 곳은 게을러진 오크와 타락한 엘프가 점령한 상황이죠. 작중화자는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강하지만 무쌍을 찍을 정도는 안되고요. 지금은 적당히 눈 굴려서 눈사태 만든 정도까지 진행이 되었으니 딱 읽기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사소한 부분에서 문피아의 대중적인 입맛과 안 맞는 부분들이 있긴 하고, 의성어/효과음 등의 묘사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양식 뷔페에서 김치 찾은 기분으로 선작해 놓고 읽기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mi******..]

미스터쿼카.

[후작생]

이거 여주가 주인공인 글 아닌가 약간 키다리아저씨 느낌나고..초반화에서 바로 때려쳤는데..

[Tenhai]

서술이나 묘사 등은 대부분 남주 위주로 돌아갑니다 여주 위주 아니니 거부감 가지지말고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bpolt]

초반에 주인공과 눈투성이가 화전민 마을을 구해주죠 그 마을 사람들이 눈투성이한테 빵을 갖다주는데 빵을 감싼 천과 바구니에 고맙다는 글씨가 적혀있었다는 묘사 보고 저는 하차했어요. 가뜩이나 인간문명이 다 망한 시대에 심지어 화전민들이 다들 글을 안다는게 너무 이상했고 오크밑에서 노예로 생활해온 눈투성이도 당연하다는듯이 글을 아는것처럼 나옵니다. 15화네요. 지금도 낙후된 국가는 문맹율이 높은데 저 시대에 저런 상황에서 화전민들이 글을 아는게 갑자기 글에 대한 벽이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