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역설사 게임을 좀 해보셨는지, 설정에 좀 영향이 간듯하다. 하지만, 그건 소설의 도입부를 좀 친숙하게 하려는 요소로 보인다. 읽어본 독자가 소설의 몇 가지 특징을 소개하겠습니다.
1. 불로불사 주인공
처음 나오는 소재는 아니다, 그래도 이 소설만의 스타일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불로불사라는 특성을 넣어서 소설의 전개가 그 시대에 알맞은 사상과 시대에 알맞게 개발하기보다는 좀 더 길게 진행하려는 느낌이 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이걸 통해서 주인공이 장시간 한 나라를 개발하는 뽕맛은 보여주는 게 가능하고, 주인공의 지식을 독자들에게 잘 풀어가며 시대를 구분해가며 발전상을 읽어볼 수 있다. 대체역사물의 흔한 철인 주인공으로 이 특징을 빼고는 다르지는 않다. 역설사의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와 유로파를 하는 느낌이 들지만, 이후에 자신만의 소설을 완성해가고 있다.
2. 남아메리카, 아니 신대륙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가는가
꽤 특이한 소재이다. 대몽항쟁 시기에 삼별초의 무리가 남미에 불시착으로 시작하는데, 새로운 시작을 한 고려가 어떠한 선택을 하는지 호기심을 갖게 한다. 물론 주인공의 주도하에 변하겠지만, 스노볼링 아니면 역사개변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게 이 소설의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건 철기시대에 대표되는 냉병기인 칼, 창, 쇠뇌가 이후에 대두되는 화약으로 인해서 밀리고, 신대륙 미지의 땅으로 향하고 자는 인간의 욕망이 대항해시대를 잘 나타낸다. 아마 대체역사 장르를 좋아하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지식이 있으면 재미가 더 있다.
작가님이 자료조사도 많이 하시고, 특히 지도를 많이 올리셔서 독자들이 읽기 편하다고 생각한다. 필력도 평균 이상으로 괜찮다. 다만 처녀작인지 좀 아쉬운 점들도 있으나,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이후에 차기작도 기대가 되는 작가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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