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으로 진을 그려 레이저포를 쏘는 선술사
고대 문명 시절에 우화등선한 틀딱신선
산을 파먹는 지하의 거대 촉수괴물 따위가 나오는 POP하고 HIP한 무협지
무림 비공정이 주술 광학병기를 발사하는 것까지 써보고 싶다.
작가님이 소개글에 써 두신 문구입니다.
이것만 보면 ‘이게 대체 무슨 짬뽕 소재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신선? 선협지인가?
부적으로 진을 그려? 레이저포??
촉수괴물????? 비공정에 주술 광학병기???
신선에 주술SF에 아포칼립스 상황까지 섞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답도 안 나오는 소재들의 짬뽕같은 물건은 놀랍게도 하나로 잘 어우러져서 찐한 육수맛을 냅니다.
재미있는 글은 소재가 아니라 작가에 달려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글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되는 캐릭터, 배경으로 인해 글 전체에 깔려 있는 묘한 긴장감은 이 글을 재미있게 만들어줍니다.
기존에 저희들이 알고 있던 무협 세계관을 묘하게 비튼 느낌도, 이 글을 즐길 때 비교해가면서 보시면 좋습니다.
소재 때문에 재미에 비해 보는 분들이 적은 것 같아 추천글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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