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추천글을 써봅니다.
아이누, 일본을 먹다. 제목이 좀 라노벨 스런 스멜이 나지요. 사실 대화나 전개도 라노벨 느낌이 좀 있고, 대체역사라기엔 판타지적 요소도 있지요.
이는 작가님도 밝혔듯 아이누라는 당시 원시 씨족에 가까운 형태의 민족들이 전국시대 격변기를 겪고 있는 왜국 영주들과 비벼볼 최소한의 개연성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설정이라 봅니다.
주인공 지웅은 보육원 출신의 고아로 워킹홀리데이 겸 관광으로 옛 아이누지역에 왔는데 머물던 별장과 함께 470년 전으로 도래합니다. 조금 왜소한 체격이던 지웅은 도래하며 2m키에 140kg의 근육질 거인이 되고 체격이상의 괴력과 맹수같은 감각을(후각으로 사냥감을 찾고 멀리 떨어진 적들의 대화를 듣고 흥분하면 네발로도 질주) 가진 지웅을 아이누인들은 키문카무이의 현신으로 믿고 섬기게 됩니다.
소빙하기의 시작으로 식량난이 심해지던 아이누인들에게 지웅은 사냥을 도와주고 별장에 있던 한파에 강한 옥수수와 감자농사를 시켜 식량난을 해소해 줍니다.
주변 아이누 부족들이 식량을 얻고자 합류하고 점점 세를 키워 주변의 왜국 영주들과 교역하고 견제하며 아이누의 일통과 독립을 위해 싸우는 내용... 이 되겠죠? 아직 여기까지 전개되진 않았습니다.ㅎ
아이누 배경이란게 참 신선해서 읽었는데 초반에 진입장벽이 좀 있더군요.
지웅의 가벼운 성격, 지웅뿐 아닌 다른 인물들도 대부분 가볍다기보단 철없어 보이는 부분인데 라노벨에 익숙한 분들은 몰라도 대체역사 좋아하는 분들은 불호할 부분입니다.
노부나가, 이에야스, 히데요시의 어린시절, 이 부분을 보여준 화에서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넣을 필요 없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누와는 까마득히 떨어진 오와리국이니까요. 나중에 엮이게 될 쯔음 등장시켜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판타지적 요소들도 역사물 좋아하는 독자가 껄끄러울 수 있겠네요. 저는 퓨전을 좋아하지만 동물과 소통하거나 예지몽을 꾸는 무녀는 기존의 미래지식만 활용하던 대체역사와 다르니까요. 이부분은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겠네요.
진입장벽만 넘어가면 술술 읽히는 글입니다. 현재 65화 연재로 아직 초반부이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글입니다.
좀더 많은 독자가 유입되어 작가님이 연중없이 완결까지 꾸준히 달리길 바라며 추천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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