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천드릴 작품은 삼국지 소설입니다.
여태까지 삼국지 소설을 많이도 읽어왔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삼국지 소설은 큰 장점과 큰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현 20대와 30대 독자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대체로 배경지식이 있기 때문에 아는 내용을 오버래핑하며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 무협과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동양풍으로 무거운 분위기로 전쟁 장르를 소화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이 전쟁과 내정, 정치와 전략을 모두 보여주는 종합 장르이지요.
하지만 그런만큼 소재는 제한되어 있을수 밖에 없고, 여러가지로 작가님들이 새로움을 주기 위한 방법들을 쓰지만 읽다보면 질리는 느낌을 받지 않을수 없습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겠지만 전 그랬어요.
그래서 등장인물을 현대인의 환생이라고 하는 작가님도 계셨고, 회귀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냥 삼국지 속의 가상인물을 만들거나 게임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택한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자신이 미래 또는 현실의 지식을 통해 얻은 상식으로 사건들을 풀어나갑니다.
이 소설도 역시 주인공은 현대인(농사꾼)이 갑자기 되어버린 위속입니다. 여포의 부장이죠.
보통 여포라는 인물은 강력함의 대명사이지만, 멍청한 마리와 부족한 인내심으로 좋은 상사가 되기 힘들지요. 그래도 여포를 회귀 시키거나 여포에 빙의 시키거나 또는 여포의 성격이 후대에 왜곡되었지만 사실은 의리 있었다는... 이런 방식들로 꾸려나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소설에서는 그냥 여포는 여포답습니다. 막무가내고 멍청하고 1대 다수를 좋아합니다. 그걸 위속이 끌고 나가지요.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한달에 한번(?) 핸드폰을 통해 정보를 얻고 그 읽은 미래를 통해 여포를 컨트롤하여 자신의 앞에 펼쳐진 사선을 헤쳐나갑니다.
삼국지 덕후분들은 여기서 아쉽게 느껴지실수도 있지요. 왜냐면 그 정보들이 바뀐 미래에 대해서 바로 적용되거든요. 즉 현대에 알려진 그 정보가 아니라 그냥 미래를 읽는 것과 다름없는 겁니다.
하지만, 이소설은 여타 다른 삼국지 소설과 달라서 한자가 많이 나오고 정보가 어어어엄청 많이 나오는 소설이 아니다보니 간결하게 설명이 나옵니다. 그래서 가볍게 삼국지 소설을 읽고 싶은 분이라면 깊은 고뇌 없이 편안히 읽으시면 될 듯합니다.
참고로 전략 전술 상의 엄청난 싸움은 별로 벌어지지 않습니다. 전략을 그냥 주인공이 깨부수는 식으로 나오니까요.
다만 복선과 짜임새 그리고 커다란 음모를 통한 카타르시스가 아닌 소소하고 일일연재 스타일에 맞는ㅡ어떻게 보면 약간 디다트님 스타일과도 같은ㅡ 작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원하신다면 이 작품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듯 싶습니다.
(참고로 22화밖에 안나왔어요. 원망마세요. 읽은 분은 당신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서 읽는걸 추천드리죠?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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