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추천하는 소설은 대중적인 입맛과 궤를 달리한다는 점을 밝힙니다. 따라서 대중적인 스타일을 지향하시는 독자 분들은 가볍게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길
그럼 작품을 설명하겠습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마교가 침공하여 중원의 구 할이 날아갑니다. 무림, 황실 다 포함해서요. 그 와중에 주인공은 기연을 얻어 강호를 유랑 하는 내용입니다. (클리셰는 뻔함)
해체주의적 시점으로 봤을 때, 여타 세기말을 다루는 소설처럼, 이 작품도 변증법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 협의 세계
반: 협이 무너진 세계
합: 새로운 세계
따라서 역설을 어떻게 작가가 다루는지 들여다 보고 음미할 수 있는 텀이 있습니다. 작품 안에서 주인공인 ‘홍광’은 시니컬한 관점으로 무질서를 통찰하고 저 나름의 답을 찾으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독자로서 제 3자의 입장에서 화자의 접근 법을 판단할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단순히, 칭!챙!총! 쿠오오오오!!!! 이십사수매화검!!!! 1차원적인 소설이 보여주는 슬랩 스틱 코미디 같은 저렴한 맛보다 블랙 코미디가 그려내는 사회 풍자나 조롱 형 소설로 보는 게 타당할 것입니다. 훨씬 수준이 높은 셈이죠.
처음 이걸 읽었을 때,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부조리한 모순 속에서 진리를 찾는 서사, 그리고 과정에서 보여지는 오묘한 유희.
똑같은 전개, 지루한 소재, 개성 없는 작품들만 봤다면, 별미가 필요하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가를 해보자면,
개성 4/5
작가의 필력 3/5
잠재력 3/5
대중성 2/5
최소 평타치 이상은 되는 거 같네요.
전개를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해서 완결까지 마친다면, 수작이나 근사치에 수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만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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