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판타지, 현대판타지만을 읽던 저는 문득 순수판타지를 읽고싶어 졌습니다.
문득 드는 조바심? 그냥.
막 읽고 싶어 져서 검색란을 판타지 장르에 맞추고 n이 붙어있는 소설들을 쭉 읽었는데 이 글이 유달리 인상깊더라구요. 글의 맛은....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일인군단이나 테이밍마스터(독자분들이 혹여나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같은 게임소설들이 대리만족이나 희열, 뿌듯함을 위한 치토스라면 이 쿰둔하카이룬은 두꺼운 양장본을 책상 위에 걸터놓고 녹차향을 홀짝거리는 감성이라면.....?
제 취향이 이런 쪽인 것도 한 몫 하겠지만. 이 소설, 잘 쓰였습니다.
작가님의 촘촘한 세계관 위로 구르는 검은 글들은 인스턴트만 읽어 텁텁해진 눈에 부어내는 차와도 같습니다. 흠...비약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죽으로 제본된 반지의 제왕의 겉 표지를 넘기는 듯한 소설입니다. 24시간이라는 하루중에서 5분을 골라낸 뒤, 쿰둔하카이룬의 프롤로그에 부어놓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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