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추천글을 처음 쓰다보니 뭔가 실수 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지만 추천하고픈 욕구를 참지못해 일단 쓰고 봅니다. 혹시 실수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보통 대체역사소설을 보다보면 이런 스토리가 많죠.
일단 회귀던 타임머신이던 현대인이 과거로 떨어지고 그 사람이 조선이든 고려든 어찌저찌 적응해서 돈을 벌고 왕이 되던가 그에 준하는 신분을 얻고 나라를 발전시키고 전쟁을 하고... 이렇게 흘러가죠.
그런데 문제는 후반에 서구열강이나 일본, 중국과 전쟁을 하게 되는데 초반에 너무 잘해놓았다보니 전쟁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주인공이 이런 저런 무기도 만들고 국가도 부강하게 키워놓은데다가 적재적소에 인재들도 두루두루 잘 배치해놓고 전쟁을 시작하는데 이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전쟁씬에 대한 흥미가 덜 할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소설 전체를 이루는 부분중 하나일 뿐이기에 분량이 많거나 묘사가 세밀하기에는 힘듭니다.
조선기갑대전은 이런 대체역사소설의 문제점에서 벗어난 소설입니다.
프롤로그를 보면 미래에서 현대인이 온 듯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건 그로부터 100년 후인 1900년입니다. 이미 어느정도 발전할대로 발전한 후입니다. 전쟁이야기만 잔뜩 나올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선비의 탈을 쓴 똥별들이 여기저기 지뢰처럼 잠복하고 있어서 적과의 전쟁만으로도 바쁜 주인공을 괴롭혀 긴장감을 높혀줍니다. (그리고 글을 읽는 저도 괴롭힙니다. 정말입니다.)
또 한가지, 전차중심의 전투라는게 너무 마음에 듭니다. 20세기 전차가 나오는 게임을 하시는 분들은 느끼실텐데 일본전차는 물론이고 중국전차까지 나오는데 한국은 전차가 전혀 없어요.
그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추가) 주인공이 말단장교(처음엔 중위)로 시작해서 차츰 차츰 계급이 높아져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왕이나 고위직의 시각에서 전쟁을 치루는 것이 아니라 대체역사소설이면서도 밀리터리 소설 같은 느낌 또한 강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제가 밀리터리 소설은 많이 읽어보질 못해서 이건 확신은 못하겠네요. (이제보니까 카테고리가 대체역사+밀리터리군요.)
만주벌판을 달리는 조선의 기갑부대를 같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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