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라는 소설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용을 소재로 한 나폴레옹 전쟁당시의 유럽을 배경으로하는 대체 역사 판타지 소설이죠. 현실 역사를 배경으로 용의 생태묘사 및 인간과의 관계와 그런 역사적 배경을 통한 세계일주 모험담이 일품인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용이 있는 목장’ 그런 테메레르적 느낌이 목가적인 판타지 세계로 나타난 인상깊은 작품이기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주인공인 아치몬드 멀험들은 용을 키우는 용술사 가문의 아버지와 마법사가문의 어머니를 둔 2남 1녀의 둘째입니다. 부모님의 보호아래 용술사의 집에서 자라난 어린 8살로서 목장에서 자라난 어린아이들 특유의 순수함과 우직함이 보는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는 아이이죠. (어렸을때부터 일을 하는 가풍은 흔한 초딩이 될 수 없는 환경이니 안심하시길)
그런 아치몬드 멀험들. 애명인 ‘아치’에게 8살의 겨울 특별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그 손님은 아치에게 특별한 소식을 전달하죠. 그러면서 아치는 안락한 가족들의 품에서만 이었다면 알 수 없었을 것들을 알게되고부터 서서히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되는데요. 소년 아치는 과연 어떤 모험을 겪게 될까요?
이 작품은 문피아를 주로 이용하시는 ‘패스트 푸드 스토리’가 입맛에 맞으시는 분들께서 무척 적응하기 힘든 소설입니다. 그 전개 방식이 유럽식 소설, 마치 해리 포터처럼 작은 사건을 알음알음 전개해 나가면서 겪는 인물의 소소한 성장을 통한 완성이니까요.
다행이 그런 작은 사건들이 사소한 묘사들을 통해 지루해지기보단 오히려 하나하나 집중력을 갖게하여 전개됩니다. 다만 이런 깊이있는 소설들 특징 답게 연재는 격일이나 스토리의 전개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언어 하나 하나가 남용되지 않으면서 캐릭터의 특성을 놓지지 않고 차분히 마음을 담아
표현된 인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소설을 원하시는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작가님의 건필을 빌며 먼저 이 작품을 추천하신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풍경을 상상하며 즐겁게 감상한 소설이었습니다.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