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추천입니다. 안병도 작가님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안병도 작가님이 쓰신 작품들은 꽤 읽은 편입니다. 다른 작품들도 재밌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읽었으면서도 동시에 몹시 안타깝게 여기는 작품이 바로 ‘알파고스트’입니다.
원랜 2003년에 쓴 ‘사이버고스트’를 이번에 개작한 ‘알파고스트’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SF소설입니다. 영체이론이란 독특한 이론으로 무장하고 프리겐 슈나이더란 매력적인 악당과 이에 맞서는 이치우의 숨막히는 대결이 포인트 입니다.
간단히 말하니 매우 간단해보이지만, ‘알파고스트’는 흔히 말하는 무지막지한 자료수집과 그 위에 작가의 자유롭고 담대한 상상력이 합쳐진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품중엔 ‘공각기동대’처럼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거기서 쿠사나기 모토코와 바토 같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호쾌한 활약을 펼치는 작품을 매우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런 작품은 그만큼 공이 많이 들고, 작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국내 대중소설 중에서 ‘공각기동대’ 같은 작품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런 작품은 쓰기도 힘들지만 인기를 끌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러나 이제 종이에서 벗어나 1995년작 ‘공각기동대’ 에서 쿠사나키 모토코의 표현대로 광대한 네트가 지배하는 2016년 한국의 문피아에선 이런 새로운 작품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에 대해 많은 조사와 자료를 모으고, 그위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덧입혀서 독자적인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음양사를 비롯한 매력적인 인물들도 부족해서, 나중엔 신들까지 튀어나와 숨막히는 대결을 펼치는 ‘알파고스트’를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아직 21화까지만 올라왔지만 ‘알파고스트’의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부디 ‘알파고스트’가 인기를 얻어서,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2부와 3부가 무사히 연재완료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추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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