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이번 글은 조금 다르네요. 보는 내내 재미,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됩니다.
우선 내용을 전개하면서 역사 인물의 성격과 개성을 살렸습니다. 선조 시기는 목릉성세와 동시에 사림 분당에 시작이라고 하는데 이 배경을 잘 살렸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주변에 재밌고 개성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덕분에 비온 뒤 보이는 밤하늘 같이 글이 풍성해졌네요. 이는 적절한 식견과 어휘력이 필요한데, 작가님께선 두가지 모두 갖추신 듯 합니다.
두번째는 주인공이 선조와 광해군, 주변 인물의 결핍을 하나하나 치료하는 역할을 해준다는 것 입니다. 주인공은 선조는 왕권 강화와 후계자 집착, 사대부들에겐 정치적 수단, 외척들에겐 출세 등 세속적 역할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나인과 서얼 등 작은 사람에게는 따뜻한 말을 건네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를 통해 주인공의 매력을 증대시켜줍니다.
세번째는 작중 글을 통해 작가님의 정체를 유추하는 재미입니다. 작가님은 주인공을 통해 자신을 어느정도 투영하시는데, 이는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주위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주인공은 문화재, 역사적 위인과 기물에 관심을 갖고 자아를 실행합니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될 지 궁금합니다. 입봉작이긴 하지만, 잘 되어 완결까지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 식견으로는 앞으로 글이 어떻게 되겠다라곤 말 못하겠지만, 작가님도 독자를 우선 생각하는 따뜻하신 분인 듯 합니다. 그 마음만으로도 글을 지켜볼 요지가 있겠지요.
문체나 어휘, 느낌 등도 중간 이상 가는 좋은 글입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읽어보셔도 괜찮으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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