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출간되었지만 다시 문피아에서 연재되고 있는 흑풍도하를 추천합니다. 현재 2권까지의 분량이 무료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취향을 많이 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좌백 작가의 글을 읽고 성장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에게는 익숙한 문장과 익숙한 이야기 전개 방식이기에 거부감 자체가 없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가볍지만은 않은 글입니다. 문장도 그렇고, 이야기의 전개 방식도 그렇고. 하지만 작가님의 특유의 실전적인 액션의 표현과 처절해 보일 수 있는 소설 속 인물들의 투쟁의 전개에는 뜨겁게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의 재미 뿐만 아니라 문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물론 문장이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취향의 영향도 많이 받지만, 묘사와 서사에 사용되는 단어의 선택과 문장의 전개는 입맛 까다로운 독자들도 만족시킬 만한 깊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스타전의 느낌도 있는 것이, 금전표에 잠깐 언급이 되었고 연재만 되었지 출간되지는 않았던 광협대요마전기의 육구몽의 등장, 신자객열전의 황산공, 절금발이 손불맹의 등장 등은 홍안자 매봉옥이 그럴 듯한 강호의 낭인으로 등장한 것 이상의 반가움이 있었습니다.
세계관 통합의 의미일까요? 한백무림서나 금시조월드, 풍종호 월드같은. 그런데 좌백 작가의 세계관은 부인이신 진산 작가의 세계관과도 연결되어 있지요. 결전전야에 응취산장과 철륜장이 등장하고 있으니. 독자로서는 두 세계관의 연결에서도 무한한 상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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