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알버트는 뱃속에 있을 때의 기억을 가지고있어 고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머니가 귀족인 메디치가의 아가씨이며 할아버지에 의해 추방되었음을 알고있다.
그런 알버트도 아버지는 전혀 알지 못하고 그를 길러주는 할머니(어머니의 유모)에게 아버지에 대해 묻는다.
알버트님은 알테네님의 자식이십니다.
뒤따라오는 할머니의 대답. 알테네란 그들이 모시는 신의 이름이다.
그 뒤로 4살짜리 꼬마 알버트는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 믿는다.
그리고 이듬해, 할머니가 죽고 고아원에 간 알버트는 알테네의 자식이란 표현이 부모를 모르는 아이들을 지칭하는 표현임을 안다. 그리고 알버트는 자기가 바보라 생각한다.
여기까지가 프롤로그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순간부터 따로 부연설명하지 않아도 알버트가 신의 피(혹은 신성한 혈통)을 이었음을 짐작합니다. 동시에 주인공의 비범한 기억력, 귀족의 혈통, 그리고 주인공이 가지고있는 어린아이의 순수함까지 알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메디치가의 이름으로 지역이나 배경을 추측할 수도 있죠.)
이 소설의 첫 번째 장점입니다. 다음화에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음식을 주문하는데에는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아는 맛과 모르는 맛에 대한 호기심입니다.
이 소설은 아는 맛은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프롤로그만 봐도 가문과 관련된 에피소드, 혈통에 숨겨진 힘 등등... 머릿속에 에피소드가 여러개 떠오르지 않습니까?
심지어 최신화에는 교수가 칠판에 어려운 문제를 적고 푸는 사람에게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저는 이부분 읽고 침흘리면서 다음화만 기다렸습니다. 이 문제를 푸는 사람은 주인공이 될게 뻔히 보이지만 저희는 그 당연한 맛에 소설을 보는게 아니겠습니까?
두번째 장점으로 전개가 개연성이 있습니다.
작가님은 이 모든 정보를 프롤로그에 자연스럽게 넣어놓으면서도 정보가 과다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작가님의 재능보다는 고뇌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글을 읽다보면 더더욱 확신할 수 있구요.
아, 이 작가님이 글을 정말 생각하면서 쓰시는구나. 그리고 전개에 시간을 많이 쓰는구나 하는 확신입니다.
제가 이 작품의 화수가 적음에도 추천을 쓰는 이유이기도합니다.
글을 쓰는데 들이는 시간이 글의 재미를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글의 질적 하락은 확실하게 막아주니까요. 적어도 초반에 반짝했다가 사라질것같은 걱정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 소설이 재밌는데 작가가 신경을 많이 쓰는게 보여서 나중가서도 꾸준히 재미있을거라는 믿음을 준다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의 장르는 이렇습니다.
천재물, 마법사물, 아카데미물, 스팀펑크?전쟁?(확실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성향의 독자님들께 추천드립니다.
선한 주인공을 좋아하는 독자님들
읽으면서 개연성을 많이 신경쓰시는 독자님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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