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많이 봐왔던 겜판 내용이긴 합니다만 저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추천글 한번도 써본 적 없는데 댓글들 보면 너무 박하게 평가하는 것 같아서 작가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해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달빛조각사를 비롯해 옛날 게임판타지 소설들 많이 봤고 취향에 맞아 좋아했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은 겜판이 대세가 아니지요.
익숙한 맛이 또 나왔다고 물려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정도 필력에 이정도 개연성이면 클리셰 범벅이어도 밤새서 읽었을만큼 재미있게 봤습니다. 눈물 또르륵할 정도의 감동 포인트도 있었구요~
어쨌든 소설이라는 건 취향의 영역이고 재미의 영역 아닐까요?
분명 재미있게 읽고 있는 집단도 있는데 그 집단을 무슨 옹이 눈 취급하면서 '이 소설을 거를 수 있는 나, 대단해!' 이런 으쓱함이 좀 그렇네요.
당연히 재미없게 읽을 수도 있지만 왜 재미있게 읽는 사람들까지 기운 빠지게 그런 댓글들을 당당하게 적는 것인지요...
너무 공격적인 댓글들을 보다보니 좀 답답해져서 길게 주절주절하게 됐는데 각설하고 제가 이 소설에서 느낀 재미 포인트나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익숙한 맛이 좋다.
요즘 독자들 갈등 포인트가 긴 것 안 좋아하고 빠른 전개 좋아하고 익숙한 거 좋아하죠. 비슷한 논조로 참신함도 고구마 구간만큼이나 애매한 선이 존재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참신한 거 좋죠. 근데 또 웹소설에서 기대하는 참신함의 선이 있습니다. 기대한 바에서 너무 벗어나면 오히려 읽는 피로도가 올라간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정도 익숙한 전개가 저는 좋네요. 편안하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전개~ 의외로 웹소설의 기본 같은데 이 기본이 취향에 딱 맞는 소설 찾기 힘들어요.
2. 가독성, 개연성이 좋다.
잘 읽히는 필력은 일단 기본이죠. 그치만 이정도 필력도 부족한 소설도 많이 봤습니다. 만족스러운 필력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개연성! 웹소설에 꼭 어마어마한 개연성이 있어야하나요? 문학성 따지는 것만큼이나 의미 없을 것 같은데 저는 말만 되게 굴러가면 재미있어요. 오히려 너무 개연성 따지다가 재미는 떨어지는 작품도 많이 봤네요. 지나칠 정도로 주인공 중심으로 게임이 돌아가는 세계관. 이게 거슬리면 재미없을 수 있겠지만 그건 취향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치킨 장르 자체가 그렇지 않나요? 내가 먼치킨이 재밌는 사람이다? 그러면 취향에 맞는 것이죠.
3. 조연들의 남녀성비
저는 이거 의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물론 이것도 취향의 영역이라 여자 조연 잔뜩이고 남주에게 그 조연들이 죄다 금사빠하는 소설도 인기 많다는 건 알지만 제 취향은 이정도 남녀성비, 정말 편안하네요. 지나치게 러브라인 안 타는 것도 좋아요!
4. 유머 , 감동 포인트
이 작가님의 유머 포인트 저는 키득거리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캐릭터나 대사, 드립 잘 짜신다고 생각해요!
감동 포인트도 눈시울 붉어지며 몰입했습니다. 일부러 신파 느낌으로 독자 눈물 짜내려는 티가 너무 나면 울게 되더라도 뒷맛이 안 좋아서 싫어하는데요~ 저는 작가님이 적절한 감동을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해서 좋았습니다.
암튼 저는 이런 포인트들에 재미를 느끼며 아주 잘 읽고 있습니다~
재미없게 읽고 계신 분들은 제발 추천글에 와서 가타부타 기운빠지는 댓글 안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댓글 달리더라도 답글은 안 달겠습니다.
작가님! 완결까지 건필하셔요! 재미있게 읽고 있는 사람들 많습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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