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1권을 접하고 나서의 느낌이란....
책 빌리는 돈보다 더한 교통비를 주어가며 방학중에 학교에 다시가서
3권까지 빌려오게 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일견보기에는 지루할지도 모르나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류의 무협.
천사지인과 유사한 분위기, 아니 그보다 더 부드러운 분위기의 글이었다.
자신을 위해 사는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사는 백리향.
무림인이기보다 구도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그의 행로는 잔잔한 여운을 줍니다.
1권을 보고서는 정말이지 감동했는데 2권에서는 그 감동이 조금, 아니 많이
사그라 들더군요..
육합문의 이야기.
왜 그렇게 많은 지면을 할애했는지. 작가님의 영역이라 어쩔수 없지만
너무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담지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강호의 비정함과 인간군상들의 무상한 최후?
백리향과 대비되는 오욕칠정에 물들어 있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상식적으로 강호의 문파가, 그것도 한지역의 패자를 자처하는 문파의 문주가
자식을 후계자로 굳히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 조금 납득이 가지 않내요
5명밖에 없는 직전제자들중 두명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의 떨떨어진 아들을
문주로 만들려고 했한다는게...
승부사 기질을 가진것으로 비춰주는 장양이 그정도로 어리석을 짓을 한다는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화운의 등장과 퇴장은 정말이지....허무
그래서 사실 2권까지, 아니 3권 초반부까지 보고서는 저의 선택과 수고에
후회가 들더군요.
하지만 육합문의 이야기가 끝나는 3권 중반부터는 다시 본래의 귀도를 찾아나가
다시 몰입하며 책을 읽어 나갈수 있었습니다.
몰입정도가 아니라 다음이야기가 너무도 기다려 진다는.....
조금 비틀거리기는 했지만 대종사.
잔잔한 감동을 주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작가님에게는 건필을 독자분들에게는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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