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이 하여 "방학 맞이 대출혈 이벤트"를 열었더랍니다
뭔가 이름이 요상하기 짝이 없어도 저만의 이벤트이니 당황하지 않으셔도...
하지만 시작부터 처량한 것이 대출혈이라고는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은 관계로 결국 책 4권을 사는 것으로 끝냈더랍니다...
사실 그것도 문 닫는 책대여점에서 산거지만 말이죠
아무튼 그 책이 바로 금강불괴였던 것이죠
사실 저는 좌백님 작품이라고는 대도오와 야광충밖에 못봤는데
둘다 뭐랄까 우울한 분위기... 대도오는 좀 덜한데 야광충의 그 음침함이란...
뭐 그래서 사실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왠지 발랄한(저와는 다소 소원한 느낌이지만...) 기분을 느끼고자 했는데
금강불괴라는 제목에 끌려서
하지만...!!! 우헤헤 대만족입니다
금강두 진자앙의 인생역전기...라면 갑자기 무협에 출현한 로또가 떠오르지만
출생부터 꼬여버린 결과 모종의 의심과 영약의 부작용(사실 그게 진정 부작용인가는 모르겠지만 결과로 보면 좋으니까 ...아닌가?)으로 인한 무치(武痴)
주위의 마땅치 않은 시선들
사실 전 무지하게 인간이 단순한 고로(감수성이 풍부하단 말을 더 선호하지만)
감정이입이 굉장히 잘 되죠
그 부분을 읽을때 그 울컥하는 기분이란...
그 후에 금강당에 입문하는 과정에서의 만남과
강호에서 가장 꺼리는 부류의 인간
바로...색마!!! 영리충의 추격
으음... 백살이 넘은 인간이 그 어린 여자아이로 뭘 할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보고 불현듯 불타오르는 적개심...
으음 그리고 생각해보면 색(色)이란 글자는 참 원초적인 어감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죽 읽으면서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다른 무협소설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걸 양해해 주시길... 결코 악의가 있거나 비꼬는 게 아닙니다 그저 좀 극단적인 경우를 드는 거죠...헤헤헤)
영약으로 목욕한 주인공에게 별 볼일 없는 고수가 두어대 치고 이렇게 말하죠
"헉! 금강불괴! 전설상에 내려오는 어쩌구..."
사실 그리고 보면 금강불괴가 많죠 저기 절벽 어딘가 사는 기인 아무개도 금강불괴라더라 ...뭐 이런 식으로
그런데 이 소설에서 금강불괴는 궁극의 경지로 나오는데 그게 뭔지는 사실 잘 모르겠네요...-_-;; 철우와 반선 그리고 비불이 주장한게 각기 다르니
저로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면 맞아도 절대 안다치는 것? 정도의 조악하기 짝이 없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또 백년 포두 맹방평의 무림사마 체포 출행
마치 살인의 추억... 죽도록 잡고 싶었다는 멘트가 떠오릅니다
맹방평이 등천비룡문에서 '사설단체' '민초' 운운하던 장면에서는
정말 원없이 웃었습니다
강호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책 뒷표지에 '집념이 얼마나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지에 애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한다'고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저는 황폐한 것보다는 행복하게 만드는 그'무엇'이 좀더 기억에 남네요
결국 무협소설에 녹아있는 것도 역시 수많은 강호인들의 집념이겠죠
게다가 작가분의 집념도 ... 하지만 과연 색마의 집념도 용납되는가는...--;;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마지막 영리충과의 대결에서 금강신이 깨지는 부분이 좀더 신비스러웠다면 하는게... 뭐 굳이 아쉬운 점을 찾으라면
쓰고나서 보니 참 형편없는 횡설수설이구나 하는 생각이 ...
하지만 이글을 쓴 제가 금강불괴를 읽고 감동했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그걸로 제 목적은 달성이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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