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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천마군림 -- 좌백

작성자
엄창욱
작성
03.05.12 02:06
조회
2,983

흠... 허접한 글을 비평이란 이름으로 쓰는 걸 봐주시길..

천마군림은 어느분 말씀대로 좌백의 80년대 한국무협 계승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80년대 무협의 여러 설정들을 상당부분 따라가고 있고요...

당연히 상업성을 상당히 염두에 두고 쓴글 같습니다... 어느 무협에 상업성이 없으련만... 좌백 무협치고 상업성이 눈에 띈다는 예깁니다...

음.. 이건 80년대 한국무협이 상업성에 무척 비중을 두었기 땜에 그거 따라하다보니 그렇게 된것일 수도 있구요...

근데 상업성을 두는것은 좋은데... 언제나 창작의 고통을 모르고 그냥 쉽게 보고 감상하는 족속들은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만족시켜라는 철없는 요구를 아주 쉽게 말합니다.... 지금 저처럼...

좌백은 대결을 묘사하는 방식은 그동안의 공력이 붙어 이젠 걍 아무렇게나 써도 대결 장면이 되는 정도의 수준이 되는 것 같은데, 애정행로나 여자문제에 있어선 여전히 아니올시다라는 말을 안할수가 없군요.... 좌백무협이 기본적으로 애정무협이 아니기 땜에 그렇겠지만...

천마군림에는 쓸데없이 야한 장면이 나오고 야한 장면은 전혀 임펙트가 없고... 여자 관계는 도데체 왜그리 여자에 연연하는지 이해가 안가고... 80년대 한국무협의 애정문제의 안좋은 점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80년대 한국무협의 애정관이나 여자관은 정말 웃긴것이 주인공들의 엽색행각은 하나같이 그리 가관일 수 없는데... 또 여자의 정절이나 그런것엔 또 이상하게 집착하고... 여자를 대상으로 보는 한국 남자의 속물 근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남근의 경우, 천마군림이 이런 안좋은 면을 그대로 따라하는걸 잘 보여주는데요, 남근이 도데체 멀 잘못했기에 걍 죽여버리는 지... 이해가 안되죠.

남궁소가주의 경우도 여자이기 때문에 무영이 더 집착하는 것이 자연스런 설정일 수도 있으나...  이런건 진짜 여자이며 미인이기 땜에 한수 접어주고 거기에 이상하게 연연하는 한국무협의 안좋은 점을 너무 떠올리게 하는군요.

기분나쁜 비교를 하자면 애정무협의 황제 고룡을 또 예를 들수 밖에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애정무협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는 소십일랑을 생각해보져..(다 읽은 것도 아니건만...--;)

고룡도 상업적인 이유에서 여자를 상품화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룡의 여성 묘사에는 여자에 대한 자기의 생각이 묻어나오기 땜에... 또 상업적으로 일부러 야한 장면을 집어넣어도 구태의연하거나 이게 왜 나오냐... 이런 생각은 적게 들죠...

소십일랑 오프닝이 아마 여자가 목욕하는 장면일건데... 이거 일부러 야한장면 끼워넣은 거지만 그 이미지나 임펙트는 상당하죠...

소십일랑과 유부녀의 사랑의 경우(무협 최고의 연애담) 그들이 연연해 하는 이유를 너무나 절실히 느낄 수 있죠. 단지 여자이고 미인이기 땜에 한수 접는 한국무협과는 천양지차.

고룡 배끼기의 일인자 용대운은 독보건곤에서 이 관계 복사해서 한국무협 최고의 애정담을 만들어냈죠. 근데 모방은 창조의 엄마라고 용대운은 고룡을 열나게 배끼다 최근작 군림천하에선 진짜로 한건 하고 있죠. 진산월과 임영옥의 애정담도 머 그리

특이한 설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담을 졸이게 하는 맛이 있으니 삭막한 한국무협에서 아주 뛰어난 것이죠...

80년대 한국무협의 애정담이 너무 안좋은것이... 여자를 대상으로 보고... 겉으로는 도덕을 외치면서 뒤로는 룸싸롱 다니는 이중구조와

울나라 남자들의 욕망에 넘 충실하다보니

넘 지루한 포르노를 계속보고 있는 듯한.. 짜증이 밀려오는 경우가 넘 많다는 건데요...

채양보음등 한국무협의 설정을 빌리는 건 좋다 이겁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작가의 생각이 들어있어야.... 읽는 넘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한자락 기틀은 되는 것 아닙니까... 천마군림의 애정담엔... 진짜... 아무런 내용이 없습니다...

근데 계속나옵니다... 짜증납니다..

야한장면도 격투장면처럼 연출을 생각해서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자신없으면 야한장면을 아주 넣질 말던지... 아니면 영화라던지 만화 등 딴데서 배끼더라도 좀 폼나게 집어넣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끼는것도 노력을 해야 가능한겁니다...

고룡무협에서 감정에 공감하든 아니든 수긍하는 이유는 친구든 술이든 여자든 작가의 생각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상업적으로 하더라도 작가가 인정할 수 있는 장면이어야 독자가 인정할 것 아닙니까.

그럼.


Comment ' 11

  • 작성자
    Lv.28 김한승
    작성일
    03.05.12 02:17
    No. 1

    간만에, 리플이 상당히 많이 달릴 [비평]이 올라온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3.05.12 02:33
    No. 2

    통신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고쳐주십시오.
    내일까지 고쳐주시지 않으면 규칙에 따라 삭제됩니다.
    고무림에서는 강호정담을 제외하고는 모든 곳에서 통신체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바로 삭제처리 됨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유천
    작성일
    03.05.12 09:42
    No. 3

    김한승님 말에 동감.
    작성글이 이거 하나인데, 내일까지 고칠 수 있을려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3.05.12 13:01
    No. 4

    야한장면도 격투장면처럼..? 으음.. SM 취향이신듯... -_-;
    솔직히 야한장면에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줘야한다는 말은 이해가 안가네요. 야한 장면의 묘사를 보며 가슴이 벌렁댈지는 몰라도 감동이라니...
    저도 좌백님의 천마군림에서 묘사되는 남녀관계가 좀 미진한 맛이 든다라고 생각하지만 짜증이 날 정도는 아닌데... 뭐, 개인취향이니..
    여하튼,, 전 애정 묘사라면 (고룡님 작품은 몇개 안봐서 그게 최고봉인지는 모르겠고) 일묘님의 무상검이 맘에 드네요. 요새는 점차 너무 많은 여인들이 달라붙는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05.12 13:41
    No. 5

    저는 김용 님의 신조협려..에서의 양과와 소용녀의 사랑...그리고 의천도룡기에서 여운을 남기는 조민과 장무기, 주지약의 관계...참 인상깊었습니다.
    아직까지 그와 같은 잔잔하고 아련한, 그리고 감동적인 사랑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한국에서도 그와 같은 감정의 편린들을 글에 잘 융합한 작품이 탄생하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정사씬이 나오는 것을 달가워하진 않습니다만...
    상황에 따라, 극적인 연출에 따라 아름다워보이는 또 감동적인 정사 장면이 있겟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05.12 13:42
    No. 6

    그러고보니 천룡팔부가 가장 재미있었다는...ㅠㅠ...그것도 감동이 엄청 밀려온 작품의 하나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명랑쾌활
    작성일
    03.05.12 17:20
    No. 7

    김한승님과 유천님 말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요.
    김한승님보다 이 글에 대해 더 훌륭한 리플을 달 수 없네요. ^^~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우천
    작성일
    03.05.13 00:04
    No. 8

    천룡팔부...음...
    지금 5권 읽고 있는데
    천마군림이 더 재미있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귀녀
    작성일
    03.05.13 06:09
    No. 9

    왜 여자들이 주인공만 좋아할 거라고 생각할까요?
    주인공이 먼저 좋아하다가도 금새 여자가 더 적극적이게 됩니다.
    배경이 처첩거느렸던 과거이긴 하지만
    많은 여인들이 한명의 영웅을 놓고 다투다가 결국 나누어(?)가지게 된다는 설정은 ...
    한국무협에 어서빨리 주체성있는 여자주인공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아이쿠
    작성일
    03.05.14 12:56
    No. 10

    김한승님 댓글에 한표 추가합니다. ..음....적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유아독존객
    작성일
    03.05.16 09:51
    No. 11

    음. 이런글은 안나오나여(아무작가님 써주세요)

    주인공 : 여자
    주인공 여자에 반하여 남자조연들이 쫓아다닌다
    주인공여자는 남자들을 고르고 골라 조강지남을 1명고르고
    처남을 4~5명을 골라 아들딸나아 잘산다

    아무작가님이나 써주세여....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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