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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무상검

작성자
Lv.1 김복만
작성
03.05.14 23:27
조회
3,417

5권까지 있지만, 3권을 조금 넘어가면서 책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단적으로 말하자면, 몰입이 안된다는 것이 정답이겠네요. (몰입이 안된다는 말은 저에겐 재미없다는 말보다 한단계 아래의 표현입니다.)

주인공이 강호에 나오면서까지도 그 놈의 사부란 자식은 제자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더군요. 강호 출도라고 해서 이제 주인공의 독자적인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그려지겠구나 했는데 말입니다...무언가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리란 희망도 있었구요...근데 이 놈의 자식은 목적의식도 없어요...그냥 여기저기 싸돌아다니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 놈의 사매는 왜이리 요점이 없는지...흐리멍텅해가지고 똑부러지게 말은 안하고 뭘그리 꿍하고 있는지...원 답답해서.

그것도 그것이지만, 의학이라는 걸 배우겠다고 하길래, 음...주인공이 의학을 통해 자신의 무학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나오겠구나...싶어 관심을 가지고 보는데, 그것도 아니구요...

아무 의미없이 이곳저곳을 다니며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는데,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남도 아니구요...

그리고 가장 답답한 것은...낙양땅 반으로 쪼게서 파문당한 사실을 왜 안밝히는지?

뭐 그게 그렇게 위험스런 비밀 말도 아닌것을 말하면 무슨 날벼락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제자에게 말을 안해주는건지...

그냥 넌 이유없이 파문당한거다...그리고 그것을 또 이유를 듣건 말건 순순히 받아들이겠습니다...하는 꼬락서니도 영 게운치 않구요.

뭐하자는건지, 소설 보는 내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통신 연재 소설 중에 묵향이나 비뢰도는 양반 중에도 알아주는 양반입니다. 그러나 역시 가볍게 연재해 나가는 글이라서 그런지 이것 저것 모두다 갈수록 힘이 없어지는 것은 필연인가요? 한번 재미있는 상황이 나오면 그 비슷한 상황을 제탕 삼탕 해서는 그래도 부족한 것인지 끝에가서는 필요없는 부연을 고주알 미주알 하는 것이 너도 별 수 없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다른 분들은 재미있게 읽었다는데, 제가 너무 많은 무협을 접했나봅니다. 노류장화 다 됐지요. 쩝... 신선한 무협은 없나...갈 수록 몰입되고 밤새 읽어도 다음 부분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무협은 없나...그리고 무협이면 무협답게 통쾌한 무협없나...

이제 이런 것은 가믐에 꽁나기라니... 미적거리는 무협은 더이상 보고 싶지않지만, 글이란 것이 읽어봐야 속내를 알 수 있으니, 처음부터 재미없겠다 싶은 글들도 어쩔 수없이 두권정도는 보아야하니, 그 동안 느끼는 짜증남은 어떻게 보상해야합니까?

무상검을 보면서 누구에게도 보상받을 수없는 울걱함이 느껴져 글을 쓰다보니, 감상문이 아닌 감정문이 되어버렸네요.


Comment ' 9

  • 작성자
    귀녀
    작성일
    03.05.15 00:20
    No. 1

    저두 3권까지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어느시점부터 다른작가가 썼나? 하는 의문이 들정도였습니다.
    문체가 좀 문어체로 바껴서 그런지, 내용이 늘려져서 그런지
    속도감도 떨어지더군요
    하지만 극복(;)하고 꾸준히 읽었더니 다시 흥미가 일더군요.
    무상검의 경지가 궁금해졌거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2 냉운헌
    작성일
    03.05.15 00:58
    No. 2

    어떤 소설들은 과연 약간의 지루함만 극복하면 즐거움을 안겨주지요.

    무상검도 재미있습니다. 너무 무지막지한 위력이 나올 때마다 갑자기 몰

    입감이 확 떨어지는 감이 있긴하지만요. 그래서 전 무지막지한 무공이

    나오면 여기 무림은 평행우주의 무림이다. 그래서 물질구성이나 무공위

    력도 다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보지요(소우주여행기라는 소설에

    서 그 작가님이 그리 하시더만요.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시더

    니 \"자 출판본부터 배경은 한국이 아니라 쪼매 다른 평행우주의 한국입니

    다\" 하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협객꽁수레
    작성일
    03.05.15 10:56
    No. 3

    크~ 윗분글이 더 어렵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정종환
    작성일
    03.05.16 07:42
    No. 4

    무상검...
    그거 지금 7권 까지 나왔지요?
    전 6권까지 읽다가 말았어요...
    재미는있지요...
    하지만 주화입마의 상태가 그런 대단한 경지의 초입이 될까요?
    답은 아닐겁니다.
    전 5권을 읽으면서 의문을 가져왔는데 답은 스스로 자문해서 내려보니 좀 허무해 지더군요...
    그래서 6권을 읽고 나서 읽지않았어요...무상검 그세로운 능력을 보여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김대훈
    작성일
    03.05.16 09:58
    No. 5

    난 1권 절반쯤 읽다가 때려쳤는데 ㅡㅡ;

    도대체가 아무런 개연성이 없이 사건이 전개가 되니 원
    설정들도 황당하기만 하고 (주화입마 당한넘이 무형의 기세로 제압을 하지않나 갑자기 술집을 갔는대 거기에 사부,사매 아는사람 다 나오지않나)

    무상검 인기가 많다는대 이해할 수가 없네 에효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김복만
    작성일
    03.05.16 13:24
    No. 6

    저도 김대훈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사건의 나열만으로 소설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제에 벗어난 에피소드 들의 연쇄는 소설의 분량만 늘려줄 뿐 독자에게는 지루함만 안겨주지요. 아무리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 에피소드라고 해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후반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소설에 힘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주제도 흐려놓는 꼴이 되지요. 그리고 이러한 형식은 신무협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구무협도 신무협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것입니다. 물론 무상검을 얻으려는 깨달음의 구도는 신무협에 가깝지만 소설의 형식이 에피소드 위주이다보니 주제에서 벗어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것이죠.

    제가 컴퓨터에 소장한 무협만도 4000여권에 달하고, 읽은 것만으로 따지면 생각할 수조차 없는데요, 그 중에서 무상검은 하위에 속할 정도로 작품성이 많이(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구무협에 익숙해져서 무상검이 재미없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구무협은 무엇이고 신무협은 무엇입니까?
    저의 구,신의 기준은 바로 \'소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수나 기연, 미남, 미녀, 구대문파, 하늘을 가르는 황당한 무위 등의 전형적인 코드에서 벗어나 그동안 소외되어온 소재를 발굴해내어 등장한 것이 신무협이지요.
    신무협은 좀더 사실적으로 변형되고, 보다 평범하거나 초라한 모습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예를들어 강시, 독, 환술, 깨달음 등의 소재를 사용하며 곱추나 문등병 환자가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주인공이 움직이는 배경은 구대문파를 중심으로한 중원이 아닌 먼 이역만리의 서역이나 소수민족의 땅에 한정되기도 합니다. 뿐만아니라 시대와 시간을 초월하기도 합니다. 즉, 신무협에서는 구무협의 보조수단이 되는 소재가 주된 소재로 사용되어 주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나갑니다.
    보통 이런 시도는 기존 작가보다 신진 작가들에의해 시도되고, 그들 신진 작가의 활동범위 중에 통신연재가 애용되다보니 어느 분들은 신무협은 통신 연재되는 무협으로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되는 것이 있습니다.
    구무협이든 신무협이든, 소설의 형식은 소재 이외에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무협이라는 개념은 현재에 존속되어진 것도 아닙니다.
    단순히 통신 문어체를 사용하여 말장난이나 하며, 가볍고도 가벼운 에피소드의 나열로 쓰여진 무협이 신무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래전에도 기존 소재의 탈피를 시도한 흔적은 여러군데에서 보입니다. 황실을 배경으로 한 무협이 금기시 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 시도를 금강님이 최초로 이뤄냈지요. 결국 이런 새로운 시도는 당시엔 신무협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현실 정치를 소재로 한 무협도 등장하는데, 대도무문이 그 한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무협 또한 당시엔 신무협이겠죠.
    우리나라를 배경으로한 무협도 또한 등장하는데 이 무협도 당시엔 신무협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신무협은 각 시대에 따라 기준이 변모합니다. 다시말해, 만연된 소재에서 벗어난 독특한 소재와 주제가 튀어나와 신무협이 되고 그것이 보편화되면 다시 그 소설은 구무협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통신을 매개로 출판까지 이어지는 몇몇 무협들을 보고, 과연 그것들이 출판을 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상업성에만 치우쳐 말장난과 에피소드만으로 분량을 늘리고 권수를 늘리는 행위로 독자들에게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봅니다.
    과연 이러한 무협들이 우리에게 \'신무협\'이라는 칭호를 받고 존중되어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해보지않는다면, 결국 무협의 가치는 점점 하향화 될 수밖에 없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 속에 가지고 있는 \'영양가 없는 무협\'의 이미지는 영원히 그 모양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귀녀
    작성일
    03.05.17 02:26
    No. 7

    개인적으로 무상검은 결코 소재가 진부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독특하지 않나요? (제가 아는게 없어서 그런지...)
    검의 다양한 단계에서 최후단계를 무상검에 두는 글은 많지만
    무상검의 경지와 , 무상검을 다다른 인물의 성장과정을
    그린 글은 저로서는 무상검이 처음이라...
    또 7권에서는 풍환등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가서 (오히려 종잡을수 없었지만) 소재를 독특하게 하려고 노력한것 같던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드라시안
    작성일
    03.05.17 13:53
    No. 8

    저는 무상검 엄청 재밌게 봤는데,
    딱 제 스타일...인 소설, 작가님의 필력도 정말 기가 막히죠.
    굿입니다. 무상검 짱짱짱~!
    저는 오히려 삼류무사가 몰입이 안되던데요.
    1,2,3권..... 몰입이 안되어서... 그래도 꾸준히 읽고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스머프
    작성일
    03.05.17 20:07
    No. 9

    무상검은 정말 재밎게 읽었는데요.
    저도 무협지를 수백권 읽었는데 무상검은 상당히 개성있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줄거리도 좀 다르고 무엇보다 기존 무협과 전혀 다른 분위기죠,, 구무협처럼 저혼자 심각하지도 않고 요새 나오는 허접소설처럼
    너무 헤프지 않고요. 좀 헤프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상식적인
    수준이죠.


    제 친구들 중에 판타지 무협지 좋아하는 애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사람 취향이 가지각색이란 것을 느껴요, 전 가즈나이트
    같은 먼치킨 엄청 혐오하는데 그걸 짱이라고 말하는 애들을
    보면 휴~ 개인차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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