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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12.31 21:10
조회
1,592

제목 :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The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 2003

저자 : 미치 앨봄

역자 : 공경희

출판 : 세종서적

작성 : 2009.12.31.

“이건 미치 앨봄 식의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즉흥 감상-

  ‘아라비안 나이트’의 장대함이 힘겨워 쉬어가는 기분으로 가벼운 책을 집어 들곤 합니다. 하지만, 근례로 제 삶에 지각변동(?)의 심상치 않는 조짐이 있었기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의 만남을 가져버린 책이 있었노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이 책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들’은 잠시, 죽음에 대한 짧은 생각과 함께 이야기의 주인공인 ‘에디’라는 인물의 소개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바닷가에 있는 작은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의 정비를 책임지고 있었으며, 죽을 당시에 땅딸막한 백발의 할아버지였다는 등의 계속되는 소개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여느 날과 같았던 어느 날. 새로 들어온 놀이기구에서 사고가 있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품의 시작에서도 언급되어있듯. 죽음으로부터 계속되는 이야기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다섯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게 되는데요. 과연 무슨 연관이라도 있을까 의문인 인생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는 나름의 답을 찾고자 노력하게 되었지만…….

  미치 앨봄. 헌책방에서 저의 시선을 잡아끈 저자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이름을 통해 또 한 권의 근사한 책을 발굴해내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본격적인 만남이 있기까지 시간이 걸려버린 이유는 ‘천국’이라는 단어에 ‘죽음’이 연상되었기에 망설이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Tuesdays with Morrie, 1997’을 통해 실화속의 위대한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논픽션이면서도 소설같이 편하게 구성된 이야기에 대한 믿음이 있어 만나보면서는, 음~ 순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소설 ‘타나토노트 Les Thanatonautes, 1994’와 ‘천사들의 제국 L'empire des Anges, 2000’이 연상되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후세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까나요? 불교신자인 만큼 돌고 도는 인생의 ‘업’을 믿으신다구요? 예수천당, 불신지옥이야말로 진리시라구요? 관대함을 기본 미덕으로 오만함을 과시하는 인간에게 범우주적 위치는 한 점의 티끌과 같다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파울로 코엘료 님 식 연금술’에 매료되어서인지 양자물리학의 기본개념이라 인식하고 있는 ‘모든 것은 연결되어있기에 닮아있다’는 생각을 믿는 편인데요. 사후세계라. 문득 ‘중천’까지 떠올려버렸다는 것은 일단 밀어두고, 단순히 육체적인 개념만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정신적인 개념까지 함께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많은 생각의 나눔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위의 즉흥 감상에서 언급한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The Six Degrees of Kevin Bacon’이 뭐냐구요? 언젠가 언급한적 있는 ‘여섯 사람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 재미있는 법칙으로, 이 책과의 연광성보다도 문득 생각난 것인데요. 자신의 인생에 관계가 있을까 의심스러운 계속되는 만남을 통해, 고독하다 느껴지는 인생일지라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음을 이번 책은 말하고 있다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에게는 어떤 특정 세 사람을 통해 거대한 그 무엇이 저를 찾아 올 것이라는 지독한 암시가 걸려있었습니다. 그때는 막연하게나마 여자겠지~ 하고 있었다면, 현재의 저에게 있어서는 삼위일체 등의 종교적이고 수비학에 심취된 아이의 머릿속에 형성된 자기최면이 아닐까 하는데요. 아무튼, 그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다면, 저는 악연의 길을 걷고 있는지, 아니면 선의 길을 걷고 있는지 고민해봐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나날이 바빴던 연말이라지만 올 한해의 마지막으로는 책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게 되어 기쁘다는 것으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HAPPY NEW YEAR!! 새해 복 적당히 많이 받으세요!!!

  

TEXT No. 1110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8

  • 작성자
    Lv.1 양a
    작성일
    09.12.31 21:31
    No. 1

    감상문의 산으로 가는 느낌인데요.
    이건 감상문이라기 보단.... 블로그에 끄적끄적 거린 글이란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黑月舞
    작성일
    09.12.31 22:35
    No. 2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상념이 꼭 잘 정리되어 있을 가능성은 낮지요.

    다만 그것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한번쯤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렇게 자유로이 떠오르는 대로 쓰는 무한오타님의 감상문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다만, 책을 읽지 않은 이들에게는 무척 불친절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9.12.31 22:56
    No. 3

    양아 님의 답글에 대해서... 오오 다리를 다친 다음에는 산보다도 바다로 가고 싶지만... 아무튼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느산인가요 'ㅂ'?

    黑月舞 님의 답글에 대해서... 음~ 불친절하게라~ 그렇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당가타
    작성일
    10.01.01 02:41
    No. 4

    어엇 이 책 누님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인데.. 여러 생각 많이 들게 한 책이죠.
    마지막에 주인공도 이제 그 여자애인가 기다리면서 ㄲㅒ우침을 줄 순간이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양a
    작성일
    10.01.01 18:54
    No. 5

    거참. 제가 쓴 뎃글을 다시 보니 참....
    黑月舞님의 뎃글을 보니 무한오타님의 글쓴는 방식에 대해 좀 알겠네요.
    저에게 불편한 방식이라 좀 삐뚫게 뎃글이 달린거 같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0.01.01 19:19
    No. 6

    소면검신 님의 답글에 대해서... 깨우침의 순간... 저는 그렇게 동감할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ㅅ;

    양아 님의 답글에 대해서... 이렇게라도 피드백이 있다는 게 저는 더 감사합니다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C1149th
    작성일
    10.01.01 20:33
    No. 7

    크.. 아직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뇌리에~

    추천해주신 책 주문하러 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0.01.01 22:44
    No. 8

    헛 저는 추천한 기억이 없...;;;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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