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명운
작품명 : 꼬리를 찾아줘!
출판사 : D&C미디어 시드노벨
"미안하지만 이 정도로 속을까 보냐!"
영민은 기세 좋게 월화의 한복치마를 들어올렸다.
"까악!"
그 금단의 구역(?)에서 선보인 것은......
새하얀 고쟁이와 복슬복슬한 여우꼬리 여덟 개.
대한민국 대표 평범 고등학색 김영민에게 찾아온 구미호 소녀 월화!
월화는 영민의 몸속에 있는 자신의 꼬리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는데,
문제는 바로 그 돌려받는 방법에 있었다!
시드노벨 세 번째 입선작!
한국형 전기러브코미디 첫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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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 개 만점에 세 개 반 주겠습니다.
우선 이 책의 장점으로 꼽고 싶은것은 일러스트입니다.
이전 시드노벨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반재원xEika 콤비를 제외하고는 일러스트가 솔직히 말해 별로 좋은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취향을 타거나, 컬러가 좋으면 흑백이 이상하고, 흑백이 좋으면 컬러가 이상하고... 어쨌거나 이번 꼬리를 찾아줘!는 컬러, 흑백 일러스트는 물론, 표지 디자인 자체도 상당히 깔끔하고 좋은 편입니다. 사실 일러스트 자체보다는 표지 디자인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드래곤 남매', '사립 사프란 여학교였던 학교'등의 책을 내서 이미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작가가, '내 이름을 버리고, 글만으로 승부하면 어느정도 될까'라는 마음으로 신분을 감추고 공모전에 응모, 입상해서 낸 이 작품은, 확실히 라이트노벨의 기본에 충실하며 문장력 또한 상당히 괜찮은 편에 듭니다.
우선 러브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히로인 월화에 주목해 봅시다. 월화는 꽤나 잘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500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구미호 답게 현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주고(도서관 이벤트로 순식간에 없어집니다만), 말 그대로 '귀여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주인공과의 투닥거림 또한 전형적인 러브코미디의 그럭저록 볼만한 개그를 만들어줍니다.
주인공 또한 이런 부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당히 밝히고, 적당히 확고한 취향이 있고(...), 적당히 정신 바르게 박힌 녀석이지요.
한마디로 전형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러브코미디라고 할 수 있겠군요. 캐릭터나, 스토리 전개나.
솔직히 일본 라노베와 한국 판타지 사이에서 이리저리 흔들린다고 생각되는 몇몇 한국 라노베를 보고 있자면 차라리 이런 '기본에 충실한' 작품쪽이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여간 '대작'이나 '명작'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만족스러운 재미'를 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하여간 꼬리는 7개 남았으니 8권까지는 나오겠군요(...).
Ps. 그런대 왜 한국의 현대물 판타지(라노베 포함)에서는 전부 어머니 캐릭터가 동안에 푼수일까요? 부서진 세계, 초인동맹, 동방마스터 노아, 꼬리를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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