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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94 미련한未練
작성
09.05.24 22:36
조회
2,427

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6권

출판사 : 발해

당초 감상글을 쓸 생각이 없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 글을 읽고 졸렬한 글솜씨로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라며 주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끓어오르는 감동과 희열을 맛보며 이 감흥을 분출하지 않고선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키보드에 두 손을 올리고 감상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했습니다. 양진위가 어떻고 종염방이 어떻고 하는지 등등을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할까? 과연 그런 것들이 필요할까? 전 미리니름이라 하는 것들이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이라 생각해 앞선 몇몇의 감상글들을 보지 않았고, 그 결정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글은 줄거리에 대한 설명은 없는 감상글이 되겠습니다. 그저 지극히 제 개인적인 만족감을 표현한 것입니다. 사실은 그럴만한 재주가 없습니다(ㅡㅡ;). 그런 점에서 이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습니다. 모쪼록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내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고(무언의 압박? ^^;;), 돌아오는 길에 맥주 한켄을 들이키며 한장한장 넘어갔습니다. 두꺼운 책자가 줄어드는 안타까운 느낌에 주저주저하며 한 장을 넘길때마다 다가오는 감동을 음미했습니다. 행복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꼳혀서 이러고 있습니다.

숭인문 6권은 기승전결의 구도상 절정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앞선 1,2권은 숭인문에 대한 소개, 3,4,5권이 같은 뿌리에서 태어나 두 갈래로 나뉜 숭인문과 창천문의 관계와 본격화되는 갈등을 나타냈다면..드디어 6권은 갈등이 현실화되고 숭인문은 적지 않은 피를 보게 됩니다. 그 와중에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아파하고 성장합니다.

주인공 못지않은 조연들의 비중있는 역할이야말로 숭인문의 가장 큰 장점이라 봅니다. 그리고 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재미라 할 수 있죠. 과연 양진위를 비롯한 숭인문의 운명은 어찌될 것인가..?

저는 아주 오랜만에 무협을 읽으며 희열과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그것은 한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이었습니다. 희열과 감동이라 대충 둘러댔지만 구체적으론 잘 모릅니다. 다만 제 가슴이 벅차올랐다는 것과 뿌듯한 감정으로 충만해있다는 것이지요.

강호의 도의는 땅에 떨어졌을지는 몰라도 읽을만한 작품은 살아있다는 것에 일말의 안도감을 갖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길조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7권도 기대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Comment ' 4

  • 작성자
    Lv.8 청빙
    작성일
    09.05.25 00:21
    No. 1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성심을 다해 쓰시지만...
    길조 형님은 정말 뼈를 깎는 정성으로 쓰셨습니다.
    저도 본받고 싶은 분입니다. 숭인문 6권이 빨리 왔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9.05.25 00:31
    No. 2

    크어. 사고 싶어도 안 팔아서 못 산 이 비극. 내일 다시 도전합니다. ㅠ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은걸
    작성일
    09.05.25 09:20
    No. 3

    좋은 감상문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라도 구입하고,입으로 글로 홍보하는게 저희 독자들이
    작가님에게 해 드릴수 있는 작은 성의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건강챙기시고 완주해 주십사 하는 간곡한 마음뿐입니다!

    얼마전 또하나의 명작"악공전기"의 문우영 작가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차기작품에 지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습니다.
    너무 심혈을 기울이신 관계로 건강이 많이 상했다는 후일담이...

    모든 진정한 완성도를 추구하시는 작가님들께 경의를 표하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시르데
    작성일
    09.05.26 20:24
    No. 4

    이번 권은 읽으면서 많이 안타까웠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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