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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검가 그 시작과 끝

작성자
Lv.9 당가타
작성
08.07.15 00:00
조회
2,296

작가명 : 전영훈

작품명 : 철혈검가

출판사 : 로크미디어

개인적으로 철혈검가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느글느글하면서도 재치있는 주인공 검치우는 제가 본 수많은

책들의 주인공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 중 한 명이기 때문일까요?

검치우는 사실 굉장히 영악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얼마든지 비정해질 수도 있는 남자이지요. 허나 가족과의 정 그리고 수많은 인연의 끈들은 그를 영악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남자로 만들었습니다.

검치우가 자신의 영달만을 생각했다면 결코 그의 이야기는 지금처럼 통쾌하지는 않았겠지요.

그 자신의 무공이 비록 천하제일을 논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훌륭한 사부 밑에서 배운 무공 그리고 그 무공으로 사부가 원하는 바를 이뤄준 대가로 얻게 된 무림공적이라는 오명....  

무초대사의 말대로 강호는 굉장히 일그러진 상태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힘으로 억압하는 구파일방과 대검보 그리고 그에 힘으로 맞서는 사패천등 그 일그러진 구조를 타파하는 게 검치우 사부의 뜻이었습니다. 야월회라는 조직은 그것을 위해 존재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초대사는 대업을 이루기전에 사망... 그리고 야월회는 분열되고 마나 결국 끝에는 사부의 뜻을 이러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소망을 이뤄준 대가로 얻게 된 것은 그 나이 대에서는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무공 그러나 그 무공을 결코 마음껏 발휘할 수 없게 되며 쫓기면서 살아가게 되지요.

그리고 그렇게 돌아가게 되는 자신의 집 산동검가.

검치우는 집에 돌아가게 되면서 그 인생에 수많은 변화가 옵니다.

수많은 정체가 들킬 위험을 겪으면서도 검가를 성장시키며

제자들을 얻고 누구보다도 듬직한 수하들을 얻게 됩니다.

검가는 어느새 검치우에 의해 잃어버린 무공을 되찾게 되며

그 세력도 강해지게 됩니다. 또한 검치우의 순간적인 기지로

인해 신녀궁주와 태산무정검과도 좋은 관계를 맺게 되어 무정검의

검법까지 전수받게 됩니다.  

혼원귀라는 호적수와도 지략을 겨루며 나중에는 우정이라고 불리기는 힘든 기묘한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잘돼가던 순간 검치우의 정체가 들통나게 되고 치우는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검치우가 무림공적이라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것은 검치우가 보여줬던 모습 때문입니다. 산동일협이라

불리며 검치우는 덕을 쌓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편이 되어줍니다.

검치우를 살리기 위해 아버지가 목숨을 각오하고 용문도에 가게 되며 탈출한 검치우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수하들과 함께 길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싸움들과 그 결말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결코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철혈검가는 끝이 났지만 그 이야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검치우는 결국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며, 그의 옆에는 충실한 수하들인 아니 동료인

독룡과 한사고 맹기 그리고 강대가 옆에 있을 것이며, 백 대협도 검치우를 도울 것입니다.

여옥경 또한 검치우에게 누군가의 빈자리를 대신해주며 그 옆에 있게 되겠지요.

무오대사 또한 소림을 무초대사를 대신해 소림을 바꿀 것이라 생각되고요.

검치우가 비록 천하무적의 고수가 아닐지라도 검가는 결코 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끌어드리는 매력이 있으며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잔머리와 지략이 있으며 적당히 비열하기 때문이지요. 사패천중 세 곳이나 아직 건재하며 검치우를 여전히 무림공적으로 부르는 사람이 있겠지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검치우는 그 어떤 위기도 빙긋 웃으며 헤쳐갈 것이며 자신은 상관없다고 속으로 소리치겠지만 결국 무림의 평화를 지켜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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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글을 문피아 소모임인 소요유에도 올렸습니다.

소요유라는 소모임 앞으로 지겨봐주시고 홍보도 조금 할 겸(-_-)

이렇게 두 곳에 똑같은 감상문을 올리게됬네요.

소요유 앞으로 좋게 지켜봐주시고

이 뜨거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08.07.15 00:10
    No. 1

    어라 완결났나요? 한두달전 책방에 4권까지 있는거 빌려봤었는데....
    뒷권이 안들어온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08.07.15 10:42
    No. 2

    전영훈님 주인공들은 완벽한 영웅이나 효웅이 아니어서 좋아요.
    철혈검가 끝이 났군요. 완결권이 손에 들어오기까지 기다리기 힘들거 같아요. 보셨다니 부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8.07.15 16:17
    No. 3

    수작에다 감상문도 내공이 대단하시군요.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전영훈
    작성일
    08.07.15 16:38
    No. 4

    소면검신님, 감상문이 참 좋습니다. 제가 쓴 글이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사실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말도 좀 많았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좀더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사실 검치우의 행복이란 큰 아픔 이후에 얻을 수 있는 행복입니다. 과연 그것이 정녕 행복일 수 있겠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검치우가 저라면, 저는 차라리 행복하고 싶지 않더군요.

    사실 검치우의 아픔은 어떻게 보면 필연입니다. 검치우가 자신을 숨기기위해 검가에 귀환하면서 부터 배태됐으며, 아버지 그리고 가족과 주변 주인들을 속이면서 부터 점점 커져간 것입니다.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며 용서를 구해야 하는 일을 감추려고만 한 것이지요.

    아무리 검치우가 발버둥쳐도 결국 진실은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진실의 힘이니까요. 비록 일말의 양심이 있지만, 천성이 이기적인 검치우로서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파멸을 피하려는 검치우의 노력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노력이지요. 그런 점에서 검치우의 노력은 인간적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결점의 인간보다는 결점이 많은 인간, 심지어 치명적인 결점까지도 갖는 인간을 저는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무협이란 장르는 태생적으로 영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일 듯한 사람을 그리고 싶은데 영웅을 그려야 하다보니... 결국 저는 좀 비겁하지만? 차라리 작은 영웅들을 그려보았습니다. 작지만, 그래서 가능한 영웅.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많이 주지는 못하지만 일말의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잘 쓰면 작은 영웅은 글에 좀 더 긴장을 줄 수 있고, 좀 더 이야기에 그럴듯함을 줄 수가 있고, 좀 더 있음직한 인물을 그려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작은 영웅으로 인해 불편해지는 심기는 감수해야 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과연 잘 표현했는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다만 열심히 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간된 어떤 글도 열심히 쓰지 않은 글은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철혈검가에는 아직도 반전이 많이 모자랍니다. 위기가 많이 모자라고, 위기를 극복하면서 얻을 수 있는 통쾌함과 재미가 많이 모자랍니다. 작가인 저의 구상력이 많이 모자란 탓입니다. 어쩌면 제가 인물과 이야기의 개연성만을 중시하다보니 드러나는 한계는 아닐까 고민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철혈검가는 제 품안을 벗어났으니.. 독자분들의 따끔한 질정을 기다릴수밖에 없겠지요.
    새 글에서는 좀 더 보강해보려 합니다. 좀 더 위기를 강조하고 그 위기를 반전을 통해 극복하는 이야기를 구상해보겠습니다. 좀 더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인물들을 그려내 보겠습니다.

    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쓰면서 생각이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생각이 좋은 글을 보장하지만은 않기에, 요즘 날씨 만큼이나 답답합니다. 그래도 써야지요. 쓰고 지우고 다시 쓰면서 마음에 들때까지 고쳐야지요. 제가 만족할 수 있다면, 부끄럽지만 제 글이라고 내놓을 수 있겠지요.

    더위가 극성입니다. 소면검신님 그리고 다른 모든 독자분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기를... 건승하세요.
    전영훈 배상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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