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연훈
작품명 : 절대마신
출판사 : ?
만약 자신이 혈마의 위치에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도록 하죠.
무림에서의 자신의 위치는 상위 0.01% 이고, 따르는 수하들도 셀 수 없이 많고, 무림인들에게 자신은 하늘의 별로 취급됩니다.
개차반인 사람이 집단을 이끌 수는 없으니 당연히 혈마는 나름대로 제대로 된 사람이어야겠죠? 아마 혈마는 사람들 앞에서 있는 위엄, 없는 위엄 다 보였을 겁니다. 위치가 사람을 만드니까요.
그럼 철무린 앞에서는?
한주먹거리죠. 아, 열주먹거리쯤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건 한마디로 철무린 앞에서 혈본좌는 본좌가 아니게되는겁니다.
자, 어느 정도 사회적 기반이 잡혔을 때부터 떠받들음 받으면서 주위를 경계하고 온갖 겉치레를 다하던 사람이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 앞에 있게 되었을 때 어떻게 될까요?
‘애’가 되는 거죠.
체면이고 뭐고 그냥 자신을 발산하면 되거든요. 체면 차리나 안 차리나 어차피 애 취급받을 텐데 당연한 거죠.
이거 할아버지 분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 분들 평소에 체면 차리실 때는 굉장히 점잖으신 분들이거든요. 근데 동네 할아버지 분들과 장기, 바둑을 두시거나 모여서 화투라도 치실 때 보시면 그런 거 하나도 없어집니다. 오히려 애들보다 더 난장판일 때도 있어요.
어쩌면 평소에 다른 시선들 신경 쓰느라 스트레스 받던 것을 그런 식으로 발산하고 계신지도 모르지요.
네, 제 생각에는 혈마의 행동이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장연훈 작가 분께서 이런 생각을 하시며 글을 적으시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어쩌면 작품에 개그 캐릭터가 필요해서 그렇게 혈마를 굴리시는지도 모르죠.
어쨌건 전 혈마의 깨는 행동이 어처구니없다는 분들에게 제 나름대로의 반론을 펼쳐보았습니다.
전 절대마신을 혈마 때문에 보고 있답니다. 혈마 정말 재미있는 캐릭터 같아요.
후에 혈마가 철무린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하겠죠.
“아오, 열여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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