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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9.29 22:43
조회
1,180

제목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Who Moved My Cheese?, 1998

저자 : 스펜서 존슨

역자 : 이영진

출판 : (주)진명출판사

작성 : 2008.09.29.

“역시, 굶어죽기 싫으면 움직일 생각부터 하란 말인가?”

-즉흥 감상-

  너무 두껍고 어려운 책들을 통해 그동안 뇌가 혹사당했다는 기분이 들어, 이번에는 분명 지난날 읽었음에도 감상문이 없는 아주 얇은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깨달음의 시간을 제공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책은 시카고에서의 어느 화창한 일요일의 오후,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만남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린 시절의 꿈과 성인이 되어서 마주하게 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마이클이라는 친구가 자신의 인생을 바뀌게 한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아주 먼 옛날,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가 살았다는 것을 말하게 되는 이야기는 맛있는 치즈를 찾기 위해 미로를 뛰어다는 그들 넷의 모험을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국 맛있는 치즈가 잔뜩 쌓여있는 창고에 도착하게 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느덧 치즈가 사라져버렸음에 우선은 생쥐 두 마리가 새로운 치즈를 찾으러 길을 떠나게 되는군요. 한편,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두 꼬마인간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고 고뇌하던 중, 우선 한명이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인생에 대한 위대한 비밀(?)이 속삭여지기 시작하는데…….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액자식구성의 책이라는 것은 어째 교과서적 설명이 되는 듯해 다른 설명을 생각해봤지만 더 좋은 표현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그렇기에 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는데요. 아아아. 참으로 식상했습니다!! 라는 건 농담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복잡한 듯 하면서도 참으로 간단하게도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뭐랄까요? 문득,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떠올라 ‘진리로의 길’을 안내하는 방법에 대해-비록 치즈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이렇게 간결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저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아직 꿈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는 그 꿈을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지니고 계신 분들, 아니면 그 꿈의 도착지점에서 안위하고 계실 분들도 있을 것인데요. 문득,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1871’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과 엘리스의 대화가 떠올라버렸습니다. 그것은 같은 곳에 있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하며, 어딘가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적어도 그보다 배로 빨리 달려야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사라져버린 치즈가 제자리에 돌아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한 꼬마인간과 그 모든 어리석은 유혹을 이겨내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선 다른 꼬마인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는 꿈꿔오던 미래로의 비전에 얼마나 투자를 해왔으며 진척 상황은 어떤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흐음. 그저 아직은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군요! 하하하하핫!!

  네? 비슷한 이야기를 조금씩만 달리하여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는 ‘자기개발서’들이 식상한 게 정답이지 않냐구요? 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몰라도 ‘성경’을 예로 들어 ‘지독하게 긍정적인 책이라 자칫하면 맹신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에,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의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나다보면 생활 속의 다양한 경우에서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가질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나 자신만의 ‘치즈’는 무엇입니까?”


Comment ' 7

  • 작성자
    Lv.1 여름안에서
    작성일
    08.09.29 23:01
    No. 1

    개인적으로 몇권 되지는 않지만 읽어본 자기계발서 중에 가장 얇고, 가장 값진 책이었습니다. 종종 꺼내서 읽어보곤 합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가 엄청나게 히트친 후, 그게 후속편인지 패러디물인지는 모르겠지만 2-3권의 책이 비슷한 제목으로 출간되었지요. 그 책들 이름이 너무 웃겼기에 댓글에 써보려 했더니, 재미있었다는건 기억나는데 중요한 정보(책이름)는 까먹어버렸네요.

    실례되는 질문일수도 있는데요요. 무한오타님은 (한국)판타지소설은 안 읽으시나요?? 대여점용은 아니라도 뭐 이영도님 소설이나 노블레스클럽 같은 부류 책도 전혀 안보시는지 궁금해서요. 판타지 감상문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엔 드리는 질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9.29 23:55
    No. 2

    이우혁 님과 문성실 님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 음;;; 그러고보니 한동안 판타지 소설을 거의 안읽어봤군요;;; 고등학교때까지는 판타지도 많이 읽었는데... 감상문 쓰기 시작한 것이 대학생때부터다보니 구멍이 생겨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퇴마록 혼세편 감상문을 써야하는데 언제 읽어본담;;; 아무튼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8.09.30 01:10
    No. 3

    문성실님이라면 신비소설 무를 쓰신분 말씀이시죠?
    퇴마록은 너무 문체가 건조하고 딱딱해서 오래 못읽었었는데 문성실님이 쓰신 작품은 눈시울 붉히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김민혁
    작성일
    08.09.30 10:34
    No. 4

    신비소설 무 맞죠.
    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말이죠.
    문제는 결혼하신 탓에 다음 권이 안 나오고 있다는 점이랄까...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9.30 13:31
    No. 5

    대마道士 님의 답글에 대해서... 음 이상하게 저는 그런 이우혁 님의 문체가 매력적이더라구요 하하하핫^^

    레이(Rey) 님의 답글에 대해서... 아아아 빨리 완결이 나야 감상문을 쓸 것인데 말입니다 하하하하핫^^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흑오조
    작성일
    08.10.01 21:08
    No. 6

    흠..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혹시..근대.. 무한오타님의 나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10.01 23:39
    No. 7

    웃 그런 개인 적인 질문은 쪽지를 통해주시겠습니까 //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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