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응원
작품명 : 법률외상담소
출판사 : 로크미디어
<한줄 감상>
: 이응원 님을 만나면 잘보일 겁니다. 네. 아무럼요!
사실상 대전에 사는 저에게 있어서 친근한 C대학의
비밀들이 처참할 정도로 까발려지는 글을 읽으면서,
거부감 보다는 통쾌함이 느껴지는군요.
제가 본 주인공 이경민은 로멘티스트 입니다.
하지만 그는 로멘티스트임과 동시에 아주 뛰어난 모사꾼
이기도 합니다.
사자성어에 출장입상(出將入相)이라는 말이 있으나,
이경민에게는 장수도 재상도 될 수 없습니다.
그는 단지 그 중간에 서서 도리어 그 장수와 재상을 갖고 놀기를
어둠 속에서 즐거워하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경민이 갖고 있는 로멘티스트의 기본적인 성정인
다정(多情)때문에 그의 인생은 다시 질곡의 파랑으로 몰고갑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현대 사회의 모든 악(惡)과 어둠을
겨우 대학생의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거북한 면이 많이 있으나,
도리어 적당히 때를 탐과 동시에 자신의 분수를 지킬 줄 아는
그의 안목에서 또 다른 통쾌함을 느낍니다.
권왕무적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누군가가 권왕에게 하늘이 주신 그 힘을 대인배가 되기 위해서
조금 더 너그럽게 쓰라면서 겁도 없이 타이르는(?) 말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때 권왕이 그랬지요.
"세상에 대인배가 너무 많아서, 나는 소인배가 되려 한다."
어쩌면 우리는 대인배의 탈을 쓴 위정자에서 진짜 소인배를
이경민이라는 이름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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