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주일
작품명 : 무색의 참살자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읽으면서... '흠, 분명히 필명 바꿔 쓴 기성 작가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지독하게 건조한 무협을 쓰던 작가였을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물론, 제 엄청난 착각일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1권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이 글은 중간 중간 '이걸 계속 읽어, 말어...' 고민을 했습니다. 워낙 영지물들이 한창 쏟아져 나오는데다가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특이한 점은 없는데?' 라는 식상함의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끝날 부분에서 2권도 읽어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결심했습니다.
왜, 주인공이 오십 먹은 노친네인지 의아해했습니다. 분명 표지에는 새파랗게 젊은 놈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끝 부분을 보니, '아!' 하고 이마를 쳤습니다.
'과연...!' 이라는 생각이 '팍!' 하고 스쳐갔습니다.
제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앞부분이 그렇게 재미없단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제가 끝까지 이 글을 읽지 않았을 테니까요. 우선 주인공이 무뚝뚝합니다. 그리고 전장에서 40년간 뒹굴었던 경험 탓인지 무척 칼 같습니다. 신분 때문에 결국 병사로 전역할 수밖에 없었던 퇴역 병사가... 어려움에 빠진 어린 소녀 영주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마치 무협에서의 삼처사첩을 떠올리게 하듯, 여인들이 그에게 찾아드는군요. 그녀들의 등쌀.. 한번 보시면 느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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