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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감탄
작성
12.03.02 22:06
조회
5,123

작가명 : 김민영

작품명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출판사 : 황금가지

시작부터 말하기엔 조금 뭣하지만 저는 게임 판타지를 싫어합니다.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퀄리티의 글들에 데인 적이 있어서이겠지만 기본적으로 몰입이 되지 않아서였죠.

그렇습니다. 게임 판타지. 게임. 게임 속의 케릭터는 죽을 수 있지만 현실의 게이머는 죽지 않습니다. 죽으면 진짜 죽는 여타 다른 장르의 소설에 비하자면 몰입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현실의 게이머가 진짜 죽는다? 이 또한 참 말이 안되는 설정이겠죠.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소설의 설정은 아주 훌륭합니다. 비록 현실의 게이머가 죽지는 않으나 게임 속의 케릭터가 죽습니다. 죽는 순간 삭제 되어버리죠. 디아블로2의 하드코어 케릭터를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또한 NPC 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몹들이야 NPC 이고 여관 주인이라거나 식당 주인 또한 NPC 이겠지만 주인공과 실제로 대화를 하고 관계를 맺는 건 플레이어입니다. 따라서 NPC 죽었다고 울고 불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을 연출하는 주인공을 볼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알고 지내던 사람(플레이어)이 죽었는데도 너무 쿨해서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하죠.

그리고 보통 보면 플레이어 = 게임 케릭터가 되는 여타 소설과는 달리 이 소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실의 게이머가 게임 속의 케릭터를 온전히 컨트롤 할 수가 없죠. 게임 속의 세계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는 있지만 조종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음... 뭔가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심즈' 라는 게임을 아시고 또한 해보셨다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게임 속의 심을 플레이어가 어디로 가라 뭘 해라 라고 명령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하는 것은 게임속의 케릭터이고 어떻게 할지 또한 그걸 진짜로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 역시 게임속의 케릭터 입니다.(컨디션 나쁘다고 직장 안찾는거 보면 아오...) 그렇기에 더더욱 몰입이 되죠. 게임 속의 케릭터는 케릭터. 현실의 주인공은 주인공 이렇게 명확하게 분리가 되니 말입니다. 또 케릭터가 명확하게 분리가 되기에 게임 속과 현실의 이야기가 각각 독립적으로 전개 됩니다. 현실이 게임에 종속 되는, 막말로 현실 파트 삭제해도 읽는데 지장 없는 여타 게임 소설과는 전혀 다르죠.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겠죠. 제 아무리 설정이 참신하고 또 마음에 쏙 들어도 스토리의 재미가 없으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감상문을 쓰는 건 물론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한 낮. 태양이 쨍쨍 내려쬐는 거리에서 발목을 휘감는 끈적한 느낌을 즐기는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Comment ' 23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2.03.02 22:17
    No. 1

    팔란티어 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어 전국 도서관에 없는 곳이 없으니 보실 분들은 도서관으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2.03.02 22:33
    No. 2

    옥스타는 그냥 명작입니다.
    한국 겜판의 처음이자 마지막...
    겜판에서 옥스타를 넘어서는 작품이 나올 수가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2.03.02 22:42
    No. 3

    그런데 게임에서 죽어서 현실에 죽는 물건도 왕왕 심심치 않게 나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lglfslg..
    작성일
    12.03.02 23:52
    No. 4

    탐그루 옥스타칼니스
    개인적으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거울속세상
    작성일
    12.03.03 00:05
    No. 5

    옥스는 게임을 소재로한 심리 수사물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삽치는아이
    작성일
    12.03.03 00:06
    No. 6

    엄밀히 말하면 겜판에 대한 편견이 생기기 전에 나왔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촘말
    작성일
    12.03.03 00:08
    No. 7

    게임판타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소설에 게임을 끌여들었지만 일반문학라고 봅니다. 게임판타지는 게임에 빠진 사람들의 대리만족물이 되겠지만, 이 소설은 게임에 미칠정도로 빠진 자녀또는 친구들에게 권장할 만한 좋은 문학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장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2.03.03 00:19
    No. 8

    재간되어 나온 팔란티어는 게임소설이라고 안해놓고 스릴러 소설이라고 해놨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HelloAin
    작성일
    12.03.03 00:59
    No. 9

    장르소설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 지인에게 처음 권한 책이었습니다.
    사실 장르 소설이 맞는지는 저도 의문입니다만, 적어도 그 중간에서 가교의 역할을 하기에는 참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작품 자체만 봐도 퀄리티가 매우 높았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2.03.03 01:05
    No. 10

    겜판이야기나오면 으레 나오는 소설중에 옥스타는 확실히 게임판타지적 요소가 충분하긴 한데 탐그루는 전혀 아니지 않나요?

    그저 주인공 직업이 프로게이머일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오그레
    작성일
    12.03.03 01:20
    No. 11

    게임 판타지를 소설로 부르기도 싫은 사람중 한사람인데 감탄님의 감상문을 보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한번 주변 글방에 있는지 찾아 봐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촘말
    작성일
    12.03.03 01:52
    No. 12

    오그레님/일반적인 책대여점에서 찾기는 힘들거라고 보여집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보는게 빠를 듯 합니다. 찾으실때는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로 찾으시지 말고 '팔란티어'로 찾는게 나아 보입니다. 주변에 게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소장하시고 권장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읽고 난 후에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하는 딸래미를 보고, 저도 헤드셋을 끼고 화면만 보니까 게임세상이더군요. 뭐랄까... 공포스럽더군요. 그 후론 절대로 게임을 하더라도 헤드셋은 절대로 끼지 못하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보르미르
    작성일
    12.03.03 02:07
    No. 13

    이작품은 12년 전즘에 읽었었던것 같은데 당시 읽었던 책들중에
    하얀로냐프의 강과 함께 항상 기억에 남는 명작이라고 생각하던
    작품이죠. 당시에 형편없다고 생각한 제목 때문에 1권만 빌렸었지만
    1권을 순식간에 독파하고 자전거 타고 다음권 빌리러 가게 만든 소설
    그리고 남은 5권을 다음날 학교에 가야 하는데도 날새가며 전권을 독파하게 만든 책 이였습니다. 초기 게임판타지가 트랜드였을적에 옥스타칼리스의아이들 만한 작품을 찾기위해 게임판타지 소설을 무지 뒤적거렸지만 이상가는 작품은 없더군요. 이작품은 작가님이 군대시절에 쓰신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분이 이쪽에 남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가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진곰이
    작성일
    12.03.03 09:55
    No. 14

    3~4번 재독한 작품입니다..

    안 보신분이 있다면 추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카라기
    작성일
    12.03.03 11:14
    No. 15

    이거 쓰신분이 심리쪽인가? 그쪽 전공 하신분으로 아는대요 ㅋㅋ 사람의 심리를 아주 잘 다룬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호이호이상
    작성일
    12.03.03 13:42
    No. 16

    당시에는 게임 판타지라는 개념 자체도 없었기에 깰만한 편견도 없었죠. 그러던 것이 어느샌가 유행을 타기 시작하며 짜깁기한 글들이 넘쳐나서 게임 판타지가 지금의 이미지로 고착되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2.03.03 15:02
    No. 17

    심리학 전공까지는 아니고 의사인지라 정신과쪽도 배우긴 했겠죠. 군의관 복무시절에 썼던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자그마치 서울대 의대 출신. 근데 나중에 의사 때려치고 미국으로 mba 유학가서 맥킨지 컨설턴트 들어갔다고 들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2.03.03 15:03
    No. 18

    제목인 옥스타칼니스 자체가 소설쓸떼 자문구한 논문의 저자라네요. 서신교환해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책제목도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라고 지었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2.03.03 15:21
    No. 19

    옥스타가 겜판이 아니라...
    옥스타가 겜판이 아닌게 아니라, 옥스타 이외의 요즘 유행하는 겜판들이 겜판이 아닌겁니다;
    그냥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게임을 한다고 '게임 판타지'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예아(銳牙)
    작성일
    12.03.03 22:05
    No. 20

    옥스타가 나온 이후 옥스타를 뛰어 넘은 게임소설은 아직 없습니다. 씁쓸한 우리나라 게임소설의 현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탈퇴계정]
    작성일
    12.03.04 16:24
    No. 21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뛰어넘은 게임소설이 없다기 보다는 게임소설이 정형화되기 전에 나왔기 때문에 요즘에 나오는 게임소설과는 당연히 다를수 밖에 없죠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나올당시에는 게임판타지라는 장르가 따로 있지 않아서 판타지나 퓨전판타지 혹은 그냥 장편소설로 책을 냈으니 그당시 게임소설과 요즘 게임소설을 비교하는건 적절하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2.03.07 21:19
    No. 22

    아직까지 작가가 여자인줄 알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앙그라
    작성일
    12.03.07 23:13
    No. 23

    중요한건 옥칼은 게임 판타지가 아님
    게임이 소재로 활용된 스릴러에요..
    일반 문학작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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