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현재 연재되고 있는 차카게 살자는 굉장히 색다르면서도 초보작가가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쓴 글이네요. 회귀물이지만 무협, 판타지적 요소가 배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에게 큰 재미를 줍니다. 이능적 요소가 배제되고 변호사로서 현실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문제를 처리해나가면서, 자신이 미처 생각치 못했거나 갑작스러운 변수에 고생하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현대물의 수작이네요. 어설프게 무공이나 마법을 쓰면서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불쏘시개보다 백배 낫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건 출판이 될 거라는 점인데, 사실 이 책이 대여점에서 먹힐 스타일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출간된 수작들이 조기종결이나 심지어는 발간이 안되는 경우를 맞이하는 것을 많이 봐왔기에 우려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대박나면 그보다 좋을 일이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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