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무
작품명 : 마도시대 마장기
출판사 : 영상노트
작가님의 폭넓은 지식과 이야기의 흐름에 감탄을 할 뿐입니다.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중에 이만큼 사회학적인 부분을 깊이 고찰한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네요.
캐릭터성에 집중한 다른책들과는 다르게 배경만 판타지인 연대기를 읽는 느낌이 드는 소설입니다. 개인이라는 미시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역사라는 거시적인 부분에 주목한다는 느낌이랄까요?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이야기의 흐름은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주인공이 먼치킨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죠.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참 마음에 와닿는 명언들도 많았습니다 .
예를들자면 산꼭대기는 황량하지만 산 중턱에는 시원한 물이 흐른다는 표현이나 선량한자도 늘 선량하지 않고 정의로운 자도 늘 정의롭지 않다...같은 말들은 씹으면 씹을 수록 맛이 나는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역사관련 서적이나 경제사 등 각종 서적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국가 등 어떤 집단이 발생하면 시간이 흐를 수록 만든 사람의 손을 떠나 스스로의 생명력을 갖는다는 이야기라던지 인간은 약자의 집합이라 강자를 물어뜯는다는 이야기라던지 왜 영웅의 등장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라던지...ㅎ
소설 곳곳에 각종 서적에서 등장한 이야기들과 명언들이 즐비한데 분야별로 액세기만 뽑아서 쏟아부은 듯한 느낌입니다. 등장 인물들의 행동양식도 지극히 현실적이라 많은 부분에서 참고가 되니 이쯤되면 재미를 넘어 교훈까지 주는 판타지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네요.
아무튼 점점 내용이 현대(??)의 경제문제로 넘어오면서 작가님도 골치아파 하고 계신게 아닌가 싶은데요. 출판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긴합니다만~ㅎ
이번 11권은 8개월만에 출간되었는데 덕분에 주말을 이용해 다시 정주행해야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3개월....아니 5개월에 한권씩은 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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