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라이큐
작품명 : 히어로이즈 2권.
출판사 : 시드노벨.
라이큐님의 최신작이죠(?)
예. 그렇습니다. 히어로이즈 2권입니다.
이번 년도 4월에 나왔고 아직까지
3권이 안 나왔습니다. 예, 뭐 그렇습니다.
어이구, 뭐 안테노라나 GGG 같은 경우도 있는 걸요 뭐.
소위 말하는 어른들의 사정이라는 것이겠지요. 네, 그렇습니다.
1권 이후 오랜만에 본 2권은 다음과 같았답니다.
말줄임표.
예, 정말 많습니다. 과거에 한창 양산되던 이모티콘 소설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 하늘에서 내리는 수억 개의 말줄임표는
많이 거슬리더군요. 마치 드라마나 영화, 에니에서 나오는
대사의 억양과 미묘한 공백을 말줄임표로 메우려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답니다.
드라마가 취약하다.
으음. 뭔가 슬픔이나 위기감, 희생과 트라우마의 극복 등
다양한 드라마가 펼쳐지지만 거기에 따른 카타르시스가
부족합니다. 등장 인물이 마냥 죽고 슬퍼한다거나 분노한다고
그게 독자한테 전달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분명
그 점을 강하게 어필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 부분이 약하다는 건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3권에 가서는 부디
보완이 되었으면 하는군요. 특히 막판에 위기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마녀 릿세의 처분에 대해서는 갸우뚱 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어떤 글을 썼을 때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이런 덧글을 받은 적이 있지요.
'불완전 연소 같네요.'
라고 말이지요.
고유 명사의 남발.
고유 명사라고 해서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뭐, 주석이 들어가야 할 정도로 전문용어도 아니고요. 다만 사소한 것에도 전부 명칭이 붙어 있습니다. 동하의 슈트인 카야사이트, 머플러는 트와일라잇, 테일 크로스라는 쌍검, 갓 오브 데스, 가디즈 글룸, 라이프 블룸 등등등. 중요한 건 저것들이 무기나 의상, 히어로 명칭이라는 것입니다. 즉,
동하는 히어로이즈화 하여 평상복에서 카야사이트로 의상을 체인지하였다.
바람에 나부끼는 트와일라잇을 뒤로 넘기며 양 손에 테일 크로스를 들었다.
그 때 가디즈 글룸을 입은 갓 오브 데스가 라이프 블룸을 빙글빙글 돌리며 다가왔다.
이런 식이라는 거지요. 굳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고유 명사가 들어갈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덕분에 전투가 나오는 후반에는 그야말로 문장이 이상해집니다. 복잡할 필요가 없고 사실 복잡하지도 않은데, 문장을 읽고 있으면 많이 어지럽지요. 뭐, 그렇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글은 무난하게 잘 보았습니다.
3권도 사서 볼 것 같네요. 본 작의 주인공 만큼이나 위태위태한
작품의 끝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라이큐님은 다 쓴 거
그만 엎고 얼릉 3권 뽑아내라그영!
덧.
알베르의 블랭크는 미묘하더군요.
스포일러를 피하기에 따로 적진 않겠습니다만,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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