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잃버린 이름, 은빛어비스
출판사 :
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잃어버린 이름, 은빛어비스
출판사 :
제가 최근에 잃어버린 이름을 다 보고, 은빛어비스를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많이 생각해봤어요. 위버가 손에 끼고 있는 그 반지의 정체가 무엇인가?
위버는 대체 어디서 왔지?
인간이 자신이 사는 곳과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것은 가능한가?
넘어가는 것이 가능하다해도 이것을 이세계의 존재를 세계는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조금 끼워맞춰하는 억측인, 재미삼아 하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위버가 이세계 사람이라고 가정해봅시다. 그의 정체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정말 제대로 추측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거든요. 하지만 제 억측만으로 고려해보자면, 아마 대단한 연구자였을지도 모릅니다. 그 안습의 베부처럼 말이지요.
제 억측에서는 위버가 다른 세계에서 자의적으로 세계를 넘어가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적이 단순한 호기심에 기인한 지식욕에서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의 목적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요.
하지만 세계간의 벽을 넘나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잃어버린 이름과 은빛어비스의 세계관에서는 그렇게 되어 있는 거겠지요. 그 점에 관해서는 명확한 이야기가 나와있지 않지만, 문득 별 근거도 없이 이 세계관에서는 하나의 세계는 다른 세계의 존재를 본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일단 별 근거가 없으니 일단 넘어가기로 합시다.
여기서 세계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의 정의는 이겁니다. 제 생각에 일단 세계와 세계 사이의 거리 자체는 거대한 에너지를 쓰면 제대로 된 이론으로 작동한다는 전제하에 어떻게든 이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이동해도 세계는 다른 세계의 존재를 자신에게는 필요없는 이물질로 간주하고 출입을 막거나, 강제로 침입해도 곧 추방 또는 삭제해버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위버는 원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기 위해 거대한 에너지와 동시에 다른 한 가지 요소가 필요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위버가 차고 있는 반지입니다.
이 반지는 아마 시간역행을 위한 술식과 그를 위한 에너지를 모으기 위한 장치일겁니다. 이러한 부가요소를 가지게 됨으로서 위버는 세계이동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무슨소리냐면 이 방법으로 세계를 속인다고 해야할까요?
위버가 처음으로 에위나 및 다른 캐릭터들이 활동하는 세계로 처음 넘어온 시기는 아마 베부가 그를 소환했던 때일 것입니다. 그 때 제 이론에서 원래라면 위버는 세계를 뛰어넘어왔어도 즉시 이물질로서 배제되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은빛어비스의 세계관 때문에 모호해지는 겁니다. 지금 은빛어비스의 세계관은 결과적으로는 잃어버린 이름의 과거편을 다루는 것입니다. 위버가 시간을 역행한 상태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결국 위버는 자기가 처음 세계를 넘어오기 전부터 이미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원래라면 이물질로 제거되어야 하는 존재가 실은 이미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 이건 다르게 보면 자신의 일부, 즉 자신의 세계의 존재와 같다고 인식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일종의 이중국적을 지닌 사람이랄까요?
그 사실때문에 세계는 위버를 취급하기 모호해져서 일단 배제하는 것은 그만두었지만, 큰 분란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위해, 또는 이전에 있던 위버와 설정을 맞추기 위해 위버의 기억을 삭제한 선에서 그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버는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자의적으로 세계를 넘어왔다면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다만, 모든 것을 알았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의적으로 넘어갔다는 전제하에 그가 알고 있었던 것은 기억을 잃는다거나, 그 외의 제제를 당한다는 정도였을 겁니다.
즉, 위버는 일종의 도박을 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위버는 세계를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것이 보통방법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시간역행술식이 담긴 반지를 끼었다. 그러나 그것을 끼어도 세계에 의해 어떤 식으로든 제제를 받게 되기는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기억을 잃거나 무슨 사정이 생긴다해도 시간역행은 반드시 작동하게 되도록 자신의 힘을 직접 주입하는 것이 아닌, 자율흡수식으로 만들었다. 여기서 시간역행이란 요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자신의 세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그곳을 이탈하면서, 자신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세계로 가던 중, 베부가 다른 세계의 존재를 소환하고 있다는 인과하에 그쪽으로 끌려 소환이란 형식으로 넘어오게 됨.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상황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면,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억지스러운 것도 있고, 근거는 부족하니까요. 하지만 심심풀이정도로는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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