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문형
작품명 : 대인배
출판사 : 청어람
간만에 재밌게 읽은 작품.
최근에 작품들을 닥치는대로 보고 있는데,
그나마 좀 나은 작품인 듯합니다.
행동거지는 대인배이나 속으로 하는 생각이
소인배다운 그의 행동은, 현세에서 위선을 부
리는 인간 군상들을 대표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정통 무협이라 하기에는, 패라리라든가, 애수후래소라든가,
고은산, 최한걸, 용정차왕자일호점과 같은 패러디 물이 있
기에 지루하지도 않고, 일견 가벼워 보일 수 있는 글을 살풋
한 미소로 바꾸는 그런 글재주도 겸비한 것 같습니다.
애정전선에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도 많으며, 5권 완결로
된 소설이라서 글의 전개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위트와 유머로 승화시키는 김문형님의 소설을 다음에도
기대해 봅니다.
덕(德)과 혜(惠), 무욕(無慾)을 갖춘 무림의 제일인자
강북일협(江北一俠) 대인배(大人輩)
그는 굶주릴 때도 음식을 타인에게 주는 덕이 있었다.
-실은 사흘을 굶주려도 맛없는 건 못 먹었다.
비무 시에 상대를 배려하여 일 초식만 쓰는 혜를 지녔다.
-쓸 줄 아는 무공이 일 초식밖에 없었다.
무림맹주도 사양하는 무욕을 갖췄다.
-정체가 드러나면 안 되기에 한사코 거절했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기에 강북일협이라 불렸다.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려고 일을 처리한 것뿐이었다.
사람들은 당금 무림의 제일인자이면서도
겸손하고 자만하지 않는 그를 언제부터인가
대인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실은 그는 소인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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