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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
09.11.05 18:40
조회
2,535

작가명 : 현민

작품명 : 타타스틸링7

출판사 : 로크미디어

사람들은 좋은 부모의 핏줄을 받아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서,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라면 멋진 영웅이 되는 줄 알지. 하지만 역사학도로서 난 그런 생각을 믿지 않아.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은 이상야릇 하게 작동하는 기계같아. 그럴 때는 가치가 역전되곤 해. 좋은 것이 독이 되고, 고통스러운 것이 약이 되는 거지. <타타 스틸링7中>

현민님의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처음 시작 할 때는 좀 진부한 이야기인 듯 했습니다. '고아와 그와 대비되는 영웅, 그리고 그 고아는 시련을 딛고 일어선다.'라는 내용일테니 말입니다. 크게 보면 그런 이야기인 듯 하지만 이걸 자기류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장르소설의 목적은 즐거움입니다. 그 즐거움 중에서 대리만족에 의한 즐거움이 상당히 큽니다.

그런 대리만족을 주는 글에서 더 나아가서 조금 생각할 꺼리를 잘 녹이면 독자들에게 칭찬 받는 글이 되곤 합니다. 그 작가에 대한 매니아가 생기는 것이죠. 이영도님의 글도 점점 주제를 살리면서 커져갔습니다. 대리만족에 취중한 글이 아니라 나름의 주제를 표현하려고 했죠. 그점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고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현민님의 글에 대한 매니아 층이 생기고 있고 그 매니아층은 글을 낼 수록 더 두터워 질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현민님의 글에 대한 감상을 여럿 남겼습니다. 감상을 남길 때마다 여전히 현민님의 글에 대한 갈증을 느낌니다. 식상함을 탈피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해 자기식으로 녹여내려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판타지나 퓨전 판타지를 보면 거의 비슷한 설정을 씁니다. 서클마법이나 소드마스터가 없는 글이 드뭅니다. 그런 독자에게 익숙한 틀을 쓰지 않으면 외면 받기에 일부러 그런 설정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고민도 없이 글을 쓰는 듯한 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그 틀을 사용해도 치열한 고민을 통해서 좋은 글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저 생각없이 고민을 내는 글이 없음을 부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완벽한 작가의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나름 오리지널로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타메라곤에선 데메테르와 강철의 연금술사의 설정을 따온 듯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걸 자기식으로 소화하려고 한 점이 좋았습니다. 거기다 글을 써가면서 나름의 주제를 심으려고 하는 것 또한 말이죠.

이번 글의 주인공 타타는 아무런 강점이 없습니다. 앞에 굵게 표기한 글처럼 영웅적 패러독스죠. 타타의 대칭점에 있는 자들은 재능과 배경이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끝에 이기는 것은 타타 스틸링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흐름의 조절을 못한 것도 조금 있지만 이제는 뱀꼬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민님의 글을 읽어 온 팬들의 푸념이 있지요. 이 분은 시작은 거창하나 그 끝이 좀...

그런 느낌을 완전히 떨치긴 어려우나 무난한 결말이라 생각합니다. 완결권에서 반전에 반전을 주려고 한 것 같지만 반전이 거듭되다 보니 오히려 좀 긴장이 무뎌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하고픈 말을 끝에 와서 멋지게 풀어놓은 점은 정말 와닿았습니다. 영웅적 패러독스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11.05 18:53
    No. 1

    헙 , 제가 쓴 글을 등록하려 보니 같은 얘기를 하시는 분이 계시는 군요 ㅜ.ㅜ

    현민작가의 다음 글은 아주 즐겁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raka
    작성일
    09.11.06 00:30
    No. 2

    저도 현민님의 작품이 타메라곤을 기점으로 마음에 점점 와닿는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많이 용두사미의 느낌이 있었다면 타메라곤서부터는 조금씩 현민님이 풀어나가고자 하는 이야기의 흐름이 잡히는 기분이랄까요?

    아직도 완전한 완성이라고 하기엔 마지막 2권정도의 흐름이 급격하게 흐르는 기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점점 수작에 가까워 지는 기분입니다.(개인적인 취향일뿐이니 다른분들이 아니시더라도 봐주세요^^;)

    소천전기를 시작으로 현민님의 소설을 접했는데 점점 더 소설이 좋아지는것 같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가시는것 같아서 좋네요~
    현민 작가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하봉(夏鳳)
    작성일
    09.11.06 00:41
    No. 3

    개인적으로 현민님의 글 중,
    무사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아니, 제목도 이제는 희미해서, 15권짜리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가 마음에 품었던 여자가 알고보니 자기 동생이었다라는
    소설이었고, 그 동생은 적의 흉계에 결국 죽고맙니다. ...현민
    님의 글은 개인적으로 아주 조잡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을 읽어보진 않았는데, 글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9.11.06 08:19
    No. 4

    하봉님 // <소천전기>인 듯 싶네요.
    (다른 작가분의 <무사>라는 글이 있어서 혹시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11.07 09:30
    No. 5

    저는 흑태자, 타타 밖에 보지 못했고
    그나마 타타는 4권이 한계였지만 말입니다.
    과연 현민님 글에 이런저런 찬사를 달만 한지
    물음표를 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뭔가 의욕이 넘치고 해보려는 점은 인정하지만
    역량이 그에 비해 미치지 못하는 작가라는 고정관념이
    강해서 말이지요.
    타타에서 제가 느낀 작가님의 철학은 고리타분했습니다.
    인생을 승리의 관점에서 푸는... 기존의 적자생존적인 진부한
    가치관이 그대로 드러나서 접었지요. 쩝~
    장르소설에 위대한 사상의 향기를 바라는 게 우습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그럴 듯 해야 한다는 독자의 소망을 충족하는 글은
    대부분 주제의식이 소박한 글이었다는 걸 느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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