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라 하면 선뜻 손대기 쉬운소재가 아니다
예전 무협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던 '금강불괴'는 요즘은 아무나 파괴하는
무공이 되버린지 오래이고 어찌나 금방불괴를 전문으로 파괴하는 암기,무기,무공이
많은지 금강불괴라고 해도 시큰둥하다..
그래서 몇몇은 '불사지체'까지 등장시키지만 역시나 -_- 말만 불사지체다
요즘의 몸튼튼하게 하는 외공(금강불괴,불사지체)등은 보통 무슨무슨 대법으로
쓰는 강시에나 쓰이고 잘쓰이지 않는다.,,
불사전기라는 제목을 보고 예전 좌백님의'금강불괴'를 봤을때처럼의 진정한
금강불괴를 보고 싶어서 한번 읽기 시작했다..
불사지체 1권은 상당부분 무공 수련에 치중하고 있다.
좌백님의 금강불괴처럼 외공수련처럼 수련하고 높은곳에서 떨어지기등..
여러가지 수련형태가 나오고 그 부분이 깔끔해서 많이 기대가 되었다,,(서술이 너무많기는 하다 -_-;;)
하지만 주인공이 출두하고 처음 만난사람인 소씨 3형제는
마치 해설자처럼 주인공이 물어봄에 불사전기의 무협배경에 대한 무슨무공이 어떻고
검강이 어떻고 생사경이 어떻다는둥 모든것을 설명해준다..
처음 음식점에서 합석한 사람과 온갖 무림이야기 다해주고 결국 의형제까지 맺고
우리나라 무공인 '수박권'까지 전수해주는것을 보고 -_-;;;
아...소씨 삼형제는 작가의 분신이나 해설자의 역할이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도 확실히 주인공의 금강불괴라는 외공을 이용하려면 역시나 권이라는 무공이
가장 박력이 어울릴꺼라 보기에 권을 전수하고 그것을 익히는 주인공을 보면서
앞으로의 진행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1권까지는 나름대로 괜찮은 선을 탓다고 보지만 2권등으로 넘어가면서
글이 갈팡질팡하는 느낌이 들었다...
먼저 주인공은 권을 쓰지않고 검을 쓰기 시작한다..
이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1권에서 반을 넘게 외공 수련과 내공에 사용하였다면 아주 패도적인 권으로
외공과, 박투를 표현했으면 좋았을것을 흔히 있는 검을 사용하는 주인공으로
변해버리면서 박투의 박진감이 없어 졌을뿐더러 무엇보다
주인공이 익힌 외공이라는 멋진 소재를 표현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1권의 반을 넘는 분량을 외공이라는 소재와 내공을 수련하였다면
아주 패도적인 박투와 튼튼한 몸이라는 소재를 써서 연결을 해야 글의 줄기가
바로 선다고 보는데 불사전기는 검강, 검기, 이기어검 같은 흔한 소재로의 이동
으로 글의 줄기에서 벗어나 버린것 같다,,, 외공을 반권넘게 수련하고 익혔던
소재를 스스로 사장시켜버린것같다,....
또한 주인공의 성격이 일관성이 없어지고 비틀비틀하는 느낌이 들었다..
낙양에 있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야되는 주인공이 이쁜 원나라 공주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리고 처음에는 순박한 시골청년 같던 분위기의 주인공이
독왕,도왕과 싸움이후 완전이 안하무인에 나 잘났소~ 하는듯한 성격으로
변해버린다...
독왕도왕과의 싸움때 뭔가를 깨달았다고 하지만 주인공의 성격이 급반전하는
계기로는 많이 부족한듯하고 처음의 시골청년같던 이미지가 ..
어느순간 변해버리는 듯한 느낌을 글에서 느꼈다..
주인공의 성격의 변화는 독자로하여금 순간적인 몰입도를 떨어뜨려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보통 걸작이라 불리는 무협들의 99%는 주인공의 성격이 시종일관 유지된다..
주인공이 무협의 큰줄기를 흔들리지 않는다는것이다...
그래서 흐르는 스토리가 주인공을 중심으로 서로 조화가 잘되고
결국 걸작으로 평가받는다고 보는데 아쉽게도 불사전기는 1권어느정도까지는
상당히 좋았고 소재도 훌륭했다고 보지만 2권을 다읽은 지금은...
불사전기만의 색깔이 없는 그저흔히 보던 무협과 다를바 없게 느껴진다..
불사전기는 앞서 말했다시피 수많은 훌륭한 소재들이 많다...
특히나 금강불괴라는 어려운 무공을 표현하고 또한 권이라는 박투의
최고소재가 있기도 하며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2권에서 너무나 돌출적인 이미지의 주인공때문에 불사전기라는 글 자체가
갈팡질팡하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3권 4권 나와야 알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큰줄기를 바로 세우고
정말 멋지고 잼있는 무협으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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