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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백님의 소설(비적유성탄외..)

작성자
눈봉우뤼
작성
04.06.09 11:10
조회
1,778

글이나 말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저는 글도 잘 쓰지 못하고 말도 잘 하지 못하죠.

아무리 잘 쓰고 잘 말해보려 노력해도 자신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하는 글을 쓰거나 말

을 하기란 정말 너무 너무 어렵습니다 -_-;;

그래서 왠만해선 글을 잘 쓰지 않는데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하나 올

립니다.

============================================================================

전세계 60억인구는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자라면서 접하는 여러 일들이

그 어느 누구도 같질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사상체계를 성립하게 되고

그 사상에 따라서 생활을 하곤 합니다. 비록 귀찮아서라던지, 그런 생각을 하면 너무

머리가 아파서 라던지 등의 이유로 자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아서 자기자신이

자신의 사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생활에는 그 사람의 사상

이 자연스레 담겨지기 마련이고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라서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살면

서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그로 인해 고민하고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

때문에 기쁜일 또한 존재 할 수 있는 것이지요.(모두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어떠한 갈등도 일어나질 않겠지요? 그런데 괴로운 일이 없다면 괴로운것의 상대적 개념

인 기쁜일들 또한 존재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누군가 저에게 세상을 살면서 여러 가지 기쁜일들중 특히 하나를 말하라고 한다면 저

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는일이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서 말한것처럼 이렇게 모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생

각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것이 정말 힘들고 그렇게 힘든만큼 더더욱 기쁘게 생각되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좌백님이라고 조심스레 말을 할 것입니다.

저는 소설을 통해서 삶을 배웁니다.

소설이란 우리의 일상을 종이위에 표현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인간관계들은 소설에도 등장하고, 그 등장인물들이 어떤 상황을 어

떻게 대처해 나가는지를 보고 정말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

은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것이고 그러한 생각을 지니고 있는 작가는 일상의 삶에서도 자

신이 알게 모르게 그러한 생각이 반영된 삶을 살것입니다. 그렇기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좋아하는 소설은 작가도 매우 좋아하지요. 물론 실제의 삶과 자신의 생각과 너무

나도 불일치하는 사람도 종종있겠지만 ^^;;

기나긴 쓸데없는 서론을 접어두고 요점은 좌백님의 비적유성탄을 비롯한 여러 작

품들에서 등장인물들의 생각들과 그들이 추구하는 삶(즉, 작가가 추구하는 삶)이 굉장

히 마음에 와 닿으니 혹시 좌백님의 작품을 아직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예전작

품은 구하기 힘들어서 무리겠지만 최근 작품인 혈기린 외전이나 비적유성탄 등을 한

번쯤은 꼭 읽어 보시기 바란다는 이야기입니다~!

=============================================================================

소설이 작가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 생각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

가(소설의 구성, 적절하고 멋진 문장의 사용등)'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저는 그러한 것들은 배재했고 단지 소설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읽어보라는

것만 권유한것 뿐입니다.

...그런데 잘 표현해 내지 못한글에서 이러한 감동을 받을 수는 없겠지요? 한마디로 좌

백님은 소설 쓰는 실력도 굉장히 좋습네다! 그 순간순간의 상황을 표현해내기 위해 사

용하는 어휘의 적절성과 사건에 필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신듯

한 내용구성이라던지, 또 마치 국어사전을 보는듯한 정확한 어휘사용("밭은 기침"이

라는 단어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랬음. 장르소설에서도 이렇게 어휘까지 꼼꼼히 신경

을 쓰시는것을 보고 정말 아주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장르소설에 대한 편견이 싹 날라

가는듯한 느낌을 받았었죠. 그 단어를 보고 어휘하나라도 정확히 사용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신다는것을 정말로 절실하게 느꼈었습니다.)등등은   정말 감탄밖

에 안나오지요 -_-bb

이 외에도 추천의 이유를 들자면 너무나도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입니다.

p.s-기타 다른 장르인 순수문학소설(이 표현이 맞나? 무협지를 장르소설이라고 하니 대

충 제 맘대로 일반 소설은 순수문학소설이라 불렀으니 양해 바래요 -ㅁ - )이나 작가분

들도 추천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고무림인 만큼 무협작가분과 그분의 소설을 추

천하고 저는 이만 사라집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6.09 11:17
    No. 1

    무협계의 일인자가 과연 누구냐?
    여러 거장들이 등장하시지만 연령대로 보나 옆에 내조로 보나 좌백님을 현재 인정하는 추세이죠.(중요하다고 봄니다, 요건들 ㅋㅋ, 요건미달거장님께 죄송)
    무쟈게 기둘리게 해놓으시구 안오셔서 탈이지요. 대체 몇작품이나 기둘리고 잇나;;
    현재 쓰시는 작품들 또한 하나의 전범을 형성하리라고 봄니다,
    영향력이 다대하시지요. 워낙 대단해서 추천도 안하지요, 다 알테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접여
    작성일
    04.06.09 11:23
    No. 2

    박람강기님 //
    주제넘은 참견일지 모르겠지만,
    '무쟈게'와 같은 단어는 자체해 주시길,
    눈에 거슬리는건 둘째 치고, 뜻을 알기 위해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눈봉우뤼
    작성일
    04.06.09 11:30
    No. 3

    참, 최근 작품 소개에서 천마군림이 빠져버렸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표두
    작성일
    04.06.09 12:40
    No. 4

    '마치 국어사전을 보는듯한 정확한 어휘사용'
    '단어를 보고 어휘하나라도 정확히 사용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
    '순간순간의 상황을 표현해내기 위해 사용하는 어휘의 적절성과 사건에 필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신듯'
    -------------------------------------------------------------
    제가 혈리표 4,5권을 보며 그대로 느낀점입니다. 간간이 튀어나오는 순우리말과 상황에 딱 어울리는 개성있는 표현들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들정도로 공들인 흔적을 뚜렷이 볼수있습니다. 주제넘게 한마디하자면 이런 부분에서 제가 지금까지 읽은 무협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국문학을 전공하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내용도 박진감넘칠정도로 재미있습니다. 기존 작가들을 제외하고 요즘 신인작가분들의 무협소설이 수없이 나오다 보니 이렇게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도 많이 나오나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6.09 15:42
    No. 5

    접여//
    네 알겠습니다, 긍데요.
    일상적으루 제 입에서 쓰는 말이거든요.
    글구 그거 무지하게의 준말입니다, 전 상당히 정도의 뜻으로 쓰구잇구요.
    평소 자주 쓰는 단어라 ;;
    남들이 안쓰는 거 같긴 하지만 거의 사투리성으로 자주 쓰던건디 어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심연호
    작성일
    04.06.09 16:26
    No. 6

    제가 알기론 좌백님 전공이 철학인걸로 아는데, 그 중에서도 헤겔철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헤겔 공부하다가 머리 터질것 같아 무협쪽으로 오셨다고 하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비연투림
    작성일
    04.06.09 17:23
    No. 7

    비적유성탄 몇권까지 나왔나요? 난 1권밖에 못봤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뭉무
    작성일
    04.06.09 19:37
    No. 8

    님아~ 엔터 치지말라고 하셔요 금강님께서
    눈아프대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6.10 00:39
    No. 9

    좌백작품.. 예술이죠..
    이번에 대도오 시공사에서 재간된거 샀는데..역시..다시 봐도 잼있더군요.
    좌백..좌백..좌백..그의 새로운 글을 읽고 싶다..
    비적유성탄3권이랑 천마군림 7권 언제 나오나..에효...특히 천마군림은..6권나온지 벌써 1년은 된거 같은데..이것도 혈기린외전 꼴이 날려고 하나..히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한재혁
    작성일
    04.06.10 05:03
    No. 10

    좌백님의 초기작품은 정말 이작품을 쓸려고 작가가 얼마나 피똥을 쌌을까 싶을정도로 치열했었죠. 그만큼 본인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지
    몇몇 독자들의 댓글에 지나칠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여러번보고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글라이더
    작성일
    04.06.10 12:21
    No. 11

    작품에 대한 자부심때문에 독자들의 댓글에 민감하다는 건 틀린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독자들의 작가에 대한 개념에 문제가 있다는 쪽이 더 수긍이 갑니다. 자신이 그 작가의 글을 읽는다고 해서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기업과 소비자'쯤으로 생각해서 예의 없는 불평 불만 끊임 없이 뱉어내죠. 문제는 그런 불평들이 왜 무례한건지에 대한 개념도 없는 분들 정말 많구요.

    작가도 인간입니다. 그리고 저는 잘 모르지만, 예능계통 분들일 수록 예민한 분들 많습니다. 대도오 딱 보면 '아 이 작가 한 성질 하겠구나' 라는 생각 안 드십니까?

    그나마 책을 구매하는 독자도 아닌 '인터넷 연재할 때만 독자'인 몇몇 분들은 대도오가 한 성질 하는건 통쾌하고, 그 글을 쓴 작가가 한 성질 하는 건 불쾌하십니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行人甲
    작성일
    04.06.10 16:14
    No. 12

    비적유성탄은 1,2권 까지 나왔죠.
    3권은 1장 정도 까지 연재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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